[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0일 "데이터센터의 75%가 수도권 입지이고 개발 중인 프로젝트도 대부분 수도권"이라고 밝혔다.
황재곤 연구원은 "특히 최근에 개발한 상업용 데이터센터와 AWS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 Cloud Service Provider)들은 대부분 수도권에 입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해저케이블 연결에 유리한 부산-경남 지역에 일부 상업용 데이터센터가 위치하고 있으나 타지역에는 대규모 상업용 데이터센터가 위치한 경우가 드물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강원에는 네이버와 삼성SDS 데이터 센터가 입지하고 있으나 각각 자사용 데이터 센터와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전용 데이터센터로 알려져 있다"면서 "충청과 호남권에는 AI 허브를 표방하면서 일부 정부 및 공공기관 수요를 노리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네이버의 ‘각 세종’ 데이터센터와 NHN의 순천 공공클라우드센터,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가 눈에 띈다"고 밝혔다.
그 외에는 자사용 데이터센터나 기존 전화국 부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등 소규모 데이터센터가 주로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데이터센터가 위치하기 위해서는 전력, 통신망, 관리인력 3가지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활용 목적에 따라서는 고객과의 지연속도(Latency)를 최소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황 연구원은 이에 따라 "기존 데이터센터의 입지로는 수도권이 선호될 수밖에 없었다. 필수조건 3박자를 모두 갖춘 데다 고객과의 접근성 또한 우수하기 때문"이라며 "데이터센터의 주요 고객인 글로벌 CSP 또한 고객과의 접근성을 이유로 대부분 수도권에 입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기업도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을 늘리고 있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성하는 경우에도 ‘클라우드 온 램프(Cloud On-Ramp)’ 등 클라우드와 접근성을 중시하고 있어 클라우드가 임차하고 있는 수도권 데이터센터 근처에 콜로케이션을 임차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 데이터센터 어떻게 분산할 것인가
그러나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이슈도 심화되고 있다.
황 연구원은 "40MW 이상의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는 데이터센터 건설이 추진되며 수도권의 전력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면서 "건강상 우려 등을 이유로 제기되는 민원도 수도권 데이터센터 개발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전력수급을 이유로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입지를 규제할 수 있는 장치와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정부는 3월 개정한 전기사업법 시행령과 5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을 통해 한전에 전기 대량 사용자의 전기공급 요청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사전에 전력계통영향평가를 통해 전
력망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도록 했다. 동시에 비수도권지역에의 데이터센터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황 연구원은 그러나 "투자자 관점에서 비 수도권에 위치하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가장 큰 우려사항은 임차인 유치의 용이성과 안정성"이라며 "인허가, 전력공급 등을 확보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일지라도 실행을 위해서는 글로벌 CSP 등 우수 임차인의 확보가 선행돼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짚었다.
그는 "데이터센터의 지방 분산을 위해서는 우수 임차인 유치와 데이터센터 생태계 구축 전략을 사전에 수립하고, 전력뿐 아니라 해저케이블과 육양국(Landing Facilities) 등 인프라에 대한 지원과 고려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데이터센터 75%가 수도권 입지...개발중인 프로젝트도 대부분 수도권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