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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中 중룽신탁 고객상품 지급 연체에 투자자들 항의 시위 - 블룸버그

  • 입력 2023-08-17 08:4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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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中 중룽신탁 고객상품 지급 연체에 투자자들 항의 시위 - 블룸버그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중국 그림자금융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 기관 중에 1곳인 중룽신탁이 고객상품 지급을 연체해 투자자들이 항의 시위에 나섰다고 블룸버그가 16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여 명 시위자들은 중룽신탁 빌딩 앞에서 안전투자라는 기치를 내건 하이일드 상품에 대한 지급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에 나섰다.

블룸버그가 위쳇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한 여성은 "중룽신탁은 왜 우리들에게 투자금과 이익을 상환해 주지 않는가. 상품은 이미 만기가 됐다"며 "당신네 재무제표를 보면 이익이 난 것으로 나와 있다"고 했다.

이러한 항의 시위는 궁지에 몰린 중국 그림자금융 시장 상황이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얼마나 더 심각한 지를 잘 보여준다. 또한 부동산 시장 불황에서 야기된 악재가 금융 부문 전반에 어떻게 퍼져 나갔는 지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의 실망스러운 경제지표, 부동산 시장 우려, 그림자금융 시스템에 퍼진 위기 등으로 인해서 중국 금융시장이 더욱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까지 수 차례에 걸쳐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좀처럼 시장 심리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가 더욱 적극적인 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중룽신탁은 2.9조달러 규모인 중국 신탁업계에서 가장 큰 업체 가운데 1곳이다. 유즈트러스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까지 총 395억위안(54억달러) 규모의 하이일드 상품 270개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중국 금융당국은 중릉신탁으로부터 야기될 수 있는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이미 TF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오양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순자산 가치 하락과 상환 등을 고려하면 신탁상품 성장세는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PF 환경이 더욱 긴축되고 은행들의 수익성과 대차대조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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