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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비구이위안 디폴트 우려 속 中부동산업계 도미노 디폴트 가능성 - BI

  • 입력 2023-08-14 07:4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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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비구이위안 디폴트 우려 속 中부동산업계 도미노 디폴트 가능성 - BI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의 디폴트 우려 속에 중국 부동산업계는 도미노 디폴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리스티 헝 BI 애널리스트는 "비구이위안이 에버그란데(헝다그룹)보다 사업 규모가 4배 정도이기 때문에, 비구이위안이 디폴트를 맞게 되면 에버그란데 붕괴 상황보다 중국 부동산 시장에 더욱 큰 충격을 안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비구이위안의 부채 위기는 중국 부동산 시장 심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심지어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대한 수요 심리도 상당히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비구이위안 디폴트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 회사 채권과 주식 가격은 지난주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 회사는 10일 공시를 통해 상반기 순손실 규모가 450억~550억위안(62억~76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19.1억위안 순이익을 기록했다.

공시에서 "올들어 7개월동안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35% 줄어든 1408억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몇 년동안 매출 규모에선 중국 최대 수준을 기록해 왔다.

비구이위안은 "최근 매출과 리파이낸싱 환경이 악화돼 회사 차원에서의 가용자금이 지속적으로 줄었다"며 "이런 결과로 유동성 압박 국면에 빠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모니카 샤오 트리아다캐피탈 CIO는 "비구이위안은 기꺼이 부채를 상환하려고 하겠지만 재정난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정책이 부족한 가운데, 이 회사가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비구이위안은 상하이·선전거래소에 14일부터 12개 역내 채권거래 중단을 요청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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