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미 7월 CPI 전년비 3.2% 올라 예상(+3.3%) 소폭 하회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3.2% 상승해 예상(+3.3%)을 소폭 하회했다.
10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해 예상(+0.2%)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물가를 제외한 7월 근원CPI는 전월 대비로 0.2% 상승해 예상(+0.2%)에 부합했다.
근원CPI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4.7% 상승해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예상치(+4.8%)를 소폭 하회했다.
손성원 SS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아직 미션이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인플레이션 추이에선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며 "연준이 곧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거 비용이 전월비 0.4%, 전년비 7.7% 상승해 인플레이션 상승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CPI 가중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렌트가 전월비 0.4% 오르면서 전월비 CPI 상승분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식품 물가는 전월비 0.2% 오른 가운데 원유 물가가 올랐음에도 에너지 물가는 0.1% 상승에 그쳤다.
한편 중고차 물가와 의료서비스 물가는 전월비 각각 1.3%, 0.4% 하락했다. 항공 요금은 전월비 8.1% 하락했다.
릭 라이더 블랙록 CIO는 "주거비용, 중고차 물가 등을 보면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며 "다만 인플레이션은 연준 위원들은 물론이고 소비자들도 안심시키는 식의 둔화세임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근로자 임금 오름세도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실질임금은 전월비 0.3%, 전년비 1.1% 상승했다.
시마 샤 프린서펄자산운용 수석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맞는 방향으로 움직이고는 있다. 다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서 연준이 금리를 낮추는 것과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다는 점을 시사해 준다"고 했다.
그는 "사실상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가 눈에 들어오기 전까지 추가적인 (경제적) 고통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야후 파이낸스 인터뷰에서 “예상에 대체로 부합한 CPI 결과가 좋은 소식이지만, 승리가 우리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데이터 지점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