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19일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6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2% 중가해 예상치(+0.5%)를 하회했다. 하지만 3개월 연속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다은 연구원은 "전반적인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약한 모습을 보이며 부진했지만 소비 경기의 기저를 나타내는 핵심 소매판매(자동차, 주유소, 건설자재, 식품 서비스 등 변동성이 큰 품목 제외)는 0.6%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고 해석했다.
온라인 판매가 +1.9%로 3개월 연속 큰 폭 증가한 가운데 전자제품도 2개월 연속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가구도 5개월 만에 +1.4%로 증가 전환했다.
반면 주유소 판매가 6월 평균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1.4%로 큰 폭 감소했다. 전월 큰 폭 반등을 보였던 건축자재는 -1.2%로 감소 전환했다.
이 연구원은 "예상외로 음식/주점 서비스는 6월 ISM 비제조업 지수가 강한 회복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5월 +1.2%에서 6월 +0.1%로 모멘텀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 예상 밑돈 헤드라인, 소매판매 어떻게 봐야 할까
이 연구원은 "강한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실질 임금 증가로 미국 소비가 고물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우려됐던 것에 비해 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분기별로 보면 소매판매는 1분기 +1.1%에서 2분기 +0.0%로 보합세를 기록하는 등 소비 모멘텀은 계속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약해지고 있는 모멘텀과 대조적으로 소비의 선행지표인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해 말 이후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202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면서 "향후 소매판매도 소비심리지수를 따라 성장세가 강화될 수 있을까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소비의 방향성을 보기 위해 소비심리보다 줄어들고 있는 평균소비성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소비심리가 반등한 이유는 경기 침체가 계속 지연되면서 악화됐던 경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지난해는 급격한 금리 인상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실제 경기 상황보다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강했다고 상기했다.
그는 "심리가 반등했다고 미래의 가계 구매력이 반드시 개선되거나 소비 의지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계의 향후 소비 의지를 보여주는데 저축률(평균소비성향)에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일례로 중국도 정부의 디레버리징 정책 이후 가계 저축률이 계속 올라 가면서 가계의 소비 의지가 줄어들고 있음을 암시한 바 있다고 했다.
그는 "마찬가지로 미국의 저축률을 보면 코로나19 이전 대비 아직 낮은 수준이긴 하나 지난해 10월 이후 점차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견조한 고용시장에도 올라가는 저축률은 미국소비가 앞으로 완만하게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석했다.


美소매판매, 예상치 하회했지만 견조한 증가세 유지 - 대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