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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경기, 하반기 금리 인하하더라도 부양효과 제한적 - 메리츠證

  • 입력 2023-07-19 08:19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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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19일 "중국 주식시장은 부동산 경기가 변곡점을 맞이하기 전까지 기타 글로벌 주식시장 대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설화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이 2년째 지방정부의 토지양도수입 감소로 이어지면서 지방정부의 추가 재정확장의 여력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이는 3분기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눈높이도 낮춰야 하는 이유"라고 풀이했다.

■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 하반기 금리 인하해도 부양효과 제한적

최근 발표된 2분기 중국 GDP 성장률은 6.3%로 시장 예상(7.1%)을 하회했다.

최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상반기 부동산 경기는 1분기 억눌렸던 수요에 반짝 호조 이후 2분기부터 다시 예상을 하회하는 부진한 거래를 기록하고 있다"며 "신규착공을 비롯한 지속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일제히 하락했고 디벨로퍼들의 신용 위험도 다시 상승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으로 중국 정부가 수요 개선을 위해 취할 수 있는 방법엔 금리 인하와 대도시의 구매제한 규제 완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금리 인하를 통한 수요 개선 효과는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중국 상업은행의 모기지 가중평균 금리는 4.1%로 사상 최저치이고, 기준금리 격인 5년물 LPR보다 낮다"면서 "이는 근본적으로 중국인들이 부동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거나 구매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하해도 그 효과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그러다 보니 대도시의 구매제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그러나 시진핑 3기 지도부에서 대규모 규제완화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진단했다.

중국 당국은 연초부터 시종일관 수요 측면에서는 개선형 수요 부양, 공급 측면에서는 ‘주택 교부’와 ‘시스템 리스크 방지’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해석했다.

하반기에도 하방을 지지하는 정책이 나올 수 있겠지만, 대규모 규제 완화 가능성이 낮아 실제 부양효과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따라서 "우리는 중국 연간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본다"면서 "연간 부동산투자 증가율에 대한 전망치를 연초의 0%에서 -5%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거래 부진으로 하반기에는 일부 민영 디벨로퍼들의 부도 위험 가능성을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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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메리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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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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