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19 (일)

글로벌 은행위기 1라운드는 일단락...하반기 2라운드 발생할 가능성 - 국금센터

  • 입력 2023-07-12 10:19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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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은행위기 1라운드는 일단락...하반기 2라운드 발생할 가능성 - 국금센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12일 하반기 글로벌 은행들의 4대 불안 요인으로 기업 채무불이행, 상업용 부동산 부실화, 시중 유동성 위축, 은행권 규제 강화를 꼽았다.

국금센터는 "2023년 상반기를 강타한 글로벌 은행권 불안은 진정됐지만 경제적·정책적 불확실성은 아직 상당하다"면서 이같이 짚었다.

기업 채무불이행 리스크와 관련해 "글로벌 은행권은 경기 경착륙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에 나설 수 밖에 없다. 이는 대출 및 이익 등 실적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상업용 부동산(CRE) 부실화에 대해선 "미국 내 CRE 대출의 약 2/3를 차지하는 중소은행과 유럽에서 CRE 비중이 비교적 큰 북유럽 은행에서 CRE 신용손실 위험이 증가할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시중 유동성과 관련해선 "대규모 국채발행에 따른 자금이동(Money Move)과 금리상승이 미국 은행권의 자금조달 여건 악화로 이어져 수익구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권 규제에 대해선 "주요국의 규제 강화조치가 중기적으로 은행시스템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나 단기적으로는 대출 위축 및 비용 증가 등 은행권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센터의 이상원·황원정 연구원은 "지난 3월초 촉발된 은행위기 1라운드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에도 예금자 심리가 여전히 취약한 가운데 여러 잠재 리스크로 인해 은행위기 2라운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원들은 "하반기 4대 리스크로 지목한 것들 외에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에 따른 취약부문 중 하나로 거론되는 비은행금융기관(NBFI), 소위 그림자금융발 충격이 발생할 경우 은행권에 직간접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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