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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택건설업체 실적 반등...경기침체는 없다는 얘기 - 신한證

  • 입력 2023-07-05 09:01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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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5일 "주택건설업체들의 실적 반등과 신고가 경신은 미국 주식시장에 나스닥만 있는게 아니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연구원은 "더 중요한 건 과거 침체 구간에서 이들의 주가 반등이 이뤄진 적이 없었다는 점"이라며 "이들은 경기 침체가 당분간 없다고 얘기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내구재 소비의 반등 역시 실은 주택시장과 관련이 깊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4번타자 빅테크와 반도체에 가려져있지만 GICS Level2 기준으로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 이익 모멘텀이 둘째가라면 서러울 업종은 다름아닌 ‘내구소비재&의류’"라며 "지난 3개월간 12MF 매출과 EPS가 4.2%, 9.4% 상향조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25개 업종 중 소비자서비스와 반도체, 미디어&엔터에 이어 이익 모멘텀 4위에 해당한다.

김 연구원은 "경제지표 상 내구재 소비는 명목/실질/물가 모두 긍정적이지 않다. 뿐만 아니라 하반기 경기 침체가 올거란 의견의 주요한 논리 중 하나가 초과저축 소진에 따른 소비 여력 약화"라며 "이런 정황들을 생각해보면 ‘내구소비재&의류’ 업종의 이익 모멘텀 고공행진은 언뜻 이해하기 어려워보인다"고 했다.

왜 실적 전망이 강한지에 대한 답은 주택시장에 숨어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구소비재&의류 업종은 하위 산업으로 주택건설(홈빌더), 의류, 가전/가구를 포함한다. 의류, 가전/가구는 지난 3개월간 이익 전망이 개선되지 못했고 이는 지지부진한 내구재 소비 흐름에 부합한다"며 "오직 주택건설주만이 지난 3개월간 12MF EPS가 22% 상향되는 실적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미 홈빌더들의 주가는 작년 말부터 가파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DR 호튼, 레나같은 업종 상위주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는 "연초까지의 상승은 업황 개선보다는 시장금리 정점 통과에 편승한 반사적인 랠리였지만, 3월 이후의 상승에는 본격적인 주택 건설 경기 회복 기대감이 묻어있다"고 풀이했다.

반등 모멘텀은 이제 본격화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건설업자 심리를 측정하는 NAHB 주택시장지수는 금리 정점 통과, 수요 개선 기대감 속 6월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5월 신규주택착공과 주거용 건설지출 역시 큰 폭의 개선세로 전환했다. 수급이 타이트하기 때문"이라며 "과거 저금리로 대출을 받았던 집주인들은 집을 팔유인이 별로 없고, 미국 주거용 투자는 지난 7개분기 연속 역성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제 집을 사야하는 MZ세대들의 주택 보유율은 여전히 낮고, 재택근무 트렌드도 여전하다고 밝혔다.

주택매물이 소화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2.6개월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주택가격에 9개월 가까이 선행한다.

김 연구원은 "집값은 3월부터 상승 조짐이 관찰된다. 공급이 빠듯하기 때문에 집값이 반등하는 상황은 주택건설업체들에게 꽃놀이패"라며 "미착공 수주잔고는 계속 늘고 있다. 급등했던 주택건설 원부자재 가격은 최근 안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당분간 주택건설업체들의 이익 모멘텀이 강력할 이유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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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신한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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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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