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 중국 철강 업황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부동산 및 인프라 건설 수요로 인해 2H23 지속해서 부진할 것으로 전망. 이에 따라 중국 열연 가격의 반동 또한 제한적
- 장기적으로 중국 열연 가격과 동행했던 중국 GDP 성장률과 신규 대출의 증가 속도를 나타내는 Credit Impulse 추이로 판단해도, 2H23 중국 열연 가격은 지지부진할 것
- 2H23 리튬 가격은 중국 NEV 수요 회복으로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 전방 산업의 구조적 수요 증가가 금속의 중장기 가격 상승 요인이라는 점 고려, 중장기 리튬 가격 또한 점진적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
- 2H23 철강 업황의 분위기 반전이 힘든 국면에서, pure 철강 업체보다는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부를 보유한 업체가 상대적으로 매력적
<중국 철강산업, 2H23 부진 지속>
중국 철강 업황은 올해 하반기 추가적인 악화는 제한적이나 지속해서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다. 3월에 있었던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양회)에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5% 전후’라는 보수적 성장률 목표 제시와 함께 대규모 부동산 부양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졌고, 철강 업종의 전방 산업에 해당하는 부동산 및 인프라 건설과 관련된 경기 모멘텀 지표들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중국 열연 가격 또한 올해 초 반등분을 모두 반납했다.
부양책에 의한 수요 회복 기대만으로 가동률을 높였던 철강 업체들은 하반기 실수요 부진을 예상하며 감산 기조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은 점은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지만, 강력한 부양책이 부재한 현 상황에서 부진한 부동산 및 인프라 건설 수요로 인해 올해 안으로 중국 열연 가격의 반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의 주택 건설은 중국 철강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최대 전방 시장이다. 중국의 부동산 시황을 살펴보자. 부동산의 평균 거래 가격과 거래량을 기반으로 계산되는 ‘부동산 경기 지수’는 2022년 1월 급락한 이후 시장 기대보다 저조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인 주택 신규착공면적 또한 지난 4월 반등 추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하며 YoY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미래의 주택 건설 수요는 부동산 투자 재원 규모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 중국의 부동산 투자 재원 규모는 2021년 이후 지속해서 내리막을 걷고 있으며, 성장률 또한 명확한 상승 전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다시 말해, 부동산 Deleveraging이 종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주택 건설 수요의 증가를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중국 디벨로퍼들의 부동산 개발 및 투자 의지 또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다. 중국 디벨로퍼들의 토지 매입액 규모로 부동산 시장에서의 신규 프로젝트 개발 활동을 예상할 수 있는데, 토지 매입액 증가율은 4월 꺾이며 둔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주요 디벨로퍼 상장사의 기업가치 감소는 부동산 시장에서의 투자 신뢰 및 자금조달에 대한 우려가 컨센서스임을 반영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시가총액 감소는 다시 부동산 업체의 자금조달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는 신규 프로젝트 개발이나 기존 프로젝트의 완료에 제약을 가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다.
주택 건설을 제외하고 가장 큰 철강 수요를 차지하는 인프라 또한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인프라 투자의 주요 재원인 지방 특별채는 2022년 실질 발행액 4.04조 위안 대비 YoY -5.9% 감소한 3.8조 위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Q23 실질 발행액은 연간 목표액의 37%에 달하는 1.36조 위안이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인프라 투자 재원도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중국 정부 주도의 투자가 신재생에너지/첨단제조 산업과 같이 철강 집약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산업으로 방점이 옮겨지는 점 또한 인프라 투자로 인한 철강 수요에는 부정적이다.
중국 부동산 및 인프라 건설 수요의 반등은 2H23에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에, 철강 수요 또한 지속해서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다. 열연 가격 또한 약화된 수요를 반영해서 조정된 상황이며, 장기적으로 중국 GDP 성장률과 방향성을 같이 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는 3,600~4,000위안 구간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경험적으로 중국 열연 가격에 약 6개월 선행하는 중국 Credit Impulse를 참고하더라도 유사한 결론에 도달한다. 부양책 또는 실수요의 반등으로 열연 가격 추세의 반등을 기대한다면 1H24 이후를 예상한다. 이와 같은 현재 업황을 고려할 때, 현대제철과 같은 Pure 철강 업체보다는 POSCO홀딩스와 같이 철강 사업 이외에 장기적 신규 성장동력을 보유한 업체가 더 매력적이다. 지난 10년간 업황에 따른 주가 등락을 반복했던 철강 업종 내에서 신규 성장동력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리튬, New Upcycle 초입>
작년 12월 이후 하락하기 시작했던 중국 리튬 Spot 가격은 고점 대비 70% 감소한 이후 5월 들어 다시 반등 중이다. 리튬 가격의 급락은 1)중국 춘절 2)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동차 소비심리 악화 3)NEV 보조금 폐지 4)BEV 업체들의 가격 인하 관망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1Q23 중국 BEV 시장 수요가 냉각된 것처럼 보인 것에 기인한다. 이로 인해 중국의 LFP배터리 및 양극재 업체들은 리튬의 재입고보다는 가격 하락세를 관망하며 De-stocking을 선택하며 추가 하락을 이끌었다.
다만, 4월 중국 BEV 수요 회복이 확인되며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Destocking 국면 막바지를 지나고, 2H23 Restocking 구간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리튬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된 상황에서, 리튬 구매를 관망하던 업체들은 변동성이 큰 리튬 가격 상승 리스크를 감당하기 원하지 않기 때문에 Restocking의 개연성이 높다.
또한 2023년 중국 중앙정부 NEV 보조금이 종료되었으나 1월 이후 지방 정부의 NEV 수요 장려 정책이 잇달아 발표되었고, 이후 지속적으로 자동차 소비를 진작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책이 펼쳐지고 있다.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강력하기에, 중국 BEV 수요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중장기적 리튬 가격 또한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 역사적으로 금속의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던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전방 산업의 구조적 수요 증가’이다. 리튬의 경우에도 ‘경제 성장&기술 발전 → 구조적 신규 수요 증가 → 초과 수요&재고 감소 → 가격 상승’의 경로를 따를 수 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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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