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16일 "미국 소비는 탄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다은 연구원은 "미국 소매판매가 자동차관련 지출 확대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자동차, 건축자재 지출 등이 큰 폭 반등하고 가구와 전자제품은 소폭 증가로 전환됐다.
이 연구원은 다만 "가계 구매력 유지되고 있으나 가격 민감도도 높아지면서 약한 반등세"라고 분석했다.
■ 예상 웃돈 미국 소매판매
5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3%로 예상치(-0.1%)를 상회하며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6%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전월 +0.5%에서 +0.4%로 소폭 둔화됐으나 예상치(-0.1%)를 크게 상회했다.
이 연구원은 "물가상승세(5월 CPI 전월대비 +0.1%)를 감안할 경우 실질 소비는 오히려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항목별로는 자동차부품과 건축자재정원이 각각 MoM +1.4%, +2.2%로 큰 폭 반등했다. 전자제품컴퓨터와 가구는 각각 4개월 만에 소폭 증가했다.
다만 둘 다 전년대비로는 3개월 연속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음식점/주점판매가 +0.4%로 상승폭을 키우면서 서비스 소비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주유소 판매는 휘발유 가격 하락 영향으로 -2.6%로 큰 폭 감소한 가운데 전월 크게 늘었던 잡화판매가 다시 감소 전환했다.
이 연구원은 "초과저축이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강한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실질임금 증가로 가계의 소비지출이 놀라운 탄력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4~5월 휘발유 가격이 낮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소비자 구매력이 개선됨에 따라 일부 품목들이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현재와 같이 견조한 고용시장 상황에서 소비가 쉽게 꺾이기는 힘들며, 경기도 시장 예상대비 느린 둔화 국면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소비자의 가격 민감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올해 1분기 타깃 등 주요 소매업체들이 소비자들이 재량지출(예: 의복, 가전제품)을 줄이고 필수재 중심으로 소비패턴이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한 가운데 5월 베이지북에서도 일부 지역의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전월대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소비는 지속되고 있으나 현재 물가와 금리 수준이 가계소비에 다소 제약적인 수준이라는 의미로 소비가 강한 모멘텀을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이후 소비지출과 관련한 새로운 변수는 유예됐던 학자금 대출의 재개"라고 밝혔다.
학자금 융자 상환 유예는 2020년 3월 처음 시행된 이후 8차례 재연장돼 왔으며, 올해 8월 말로 종료될 예정이다. Federal Student Aid에 따르면 9월부터 남은 융자에 대한 이자가 적용되는 한편 상환액 납부는 10월 1일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Census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 따르면 미국 성인인구의 17.4%에 해당하는 4,500만명이 학자금 대출을 가지고 있으며, 대출 규모의 중앙값은 17,000달러다.
이 연구원은 "월평균 학자금 대출 지급액이 503달러 정도로 추정되며 신규 졸업생 평균 연봉의 10%에 달하는 금액"이라며 "해당 요인만으로 소비가 급감할 가능성은 낮지만 3분기 말부터 필수재 중심의 소비패턴이 강화되는 가운데 소비 둔화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했다.


미국 소비, 탄력성 보여줘...가격 민감성도 확대되면서 모멘텀은 약해 - 대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