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3-29 (금)

[달러/원 전망] 美지표 부진 속 연준 6월 동결 전망...달러지수 0.7%↓

  • 입력 2023-06-02 08:4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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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2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약세폭을 확대한 영향을 받아 1310원 초반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혼조세를 보인 미국 경제지표, 6월 동결을 주장한 연준인사 발언 그리고 부채한도 합의안이 하원을 통과한 소식 등을 주목했다.

예상을 밑돈 제조업 PMI 수치와 6월 동결을 주장한 연준 관계자 발언에 긴축 우려가 완화됐다. 이런 가운데 부채한도 합의안 통과로 시장 심리는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ADP 발표에 따르면, 미국 지난 5월 민간고용이 전월보다 27만8000명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인 18만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지난주 미 실업수당 신규청구자수는 전주보다 2000명 증가한 23만2000명으로, 3주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예상치는 23만5000건 수준이었다. 미 지난 1분기 단위노동비용은 전기 대비, 연율 6.3% 증가에서 4.2% 증가로 대폭 낮춰졌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이 발표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9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예상치는 47.0 수준이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이날 한 행사에 참석해 금리동결을 재차 주장했다. 그는 “적어도 6월에는 금리인상을 건너뛰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7% 하락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예상을 밑돈 제조업 지수, 대폭 낮춰진 노동비용 증가세, 부채한도 합의안의 하원 통과 소식이 수익률을 압박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71% 낮아진 103.5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65% 높아진 1.0759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67% 오른 1.252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37% 내린 138.8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8% 하락한 7.106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00%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2%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이 하원을 통과한 가운데, 국채 수익률 급락에 따른 정보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제조업과 노동비용 지표 부진, 이달 금리동결을 재차 주장한 연방준비제도 인사 발언이 수익률을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상승, 배럴당 70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위험선호 무드와 저가 매수세가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1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0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21.60원)보다 8.0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하락한 데 연동해서 1310원 초반대로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미국발 훈풍에 영향을 받으면서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주가지수, 수급 등에 연동해 초반 하락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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