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4-19 (금)

수출, 3분기까지 유의미한 반등 기대하기 어려워 - 신한證

  • 입력 2023-06-02 08:15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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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일 "3분기까지 유의미한 수출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찬희 연구원은 "지역 및 품목별 수요 둔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선진국과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이연된 자동차 수요와 공급망 재편과 연동된 인프라 수요가 추가적인 수출 하강을 방어하는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봉쇄 완화 효과는 대면 서비스 수요에 그쳐 IT 품목 중심으로 누적된 재고 부담이 해소되기까지는 시차가 상존한다"며 "중국 5월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에서도 더딘 주문 회복과 높은 재고가 재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점증하는 선진국 수요 둔화 압력은 이연된 자동차 수요 유입이 약화되면서 한층 확대될 것"이라며 "중국 수요의 경우 부동산 투자 회복과 맞물려 재고 부담이 덜한 구경제 품목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되겠지만 회복 추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은 IT 수요가 동반되는 4분기 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무역수지 개선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더라도 에너지 가격과 연동된 수입단가 하락과 통화 긴축 여파 등으로 인한 내수 위축이 맞물려 수입 감소폭이 더 클 것이라고 관측했다.

■ 선진국 수요둔화 점차 가시화

5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5.2% 줄어 두 자릿수 감소폭이 유지됐다. 조업일수(YoY -1.5일)를 감안한 일평균수출은 9.3% 줄어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여전히 두 자릿수 감소폭에 가까웠다.

수입은 기저효과로 인한 단가 하락과 물량 감소가 동반돼 14% 줄었다. 무역적자는 21억달러를 기록해 개선세를 이어갔다.

우리 수출에선 자동차 쪽만 대체로 양호한 흐름이었다.

김 연구원은 "선진국 수요 둔화가 점차 가시화되는 조짐"이라며 "대미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5% 감소해 2개월 연속 줄었고 EU향 수출은 2개월 만에 3% 감소 전환됐다"고 밝혔다.

대일본 수출은 8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대중국 수출과 아세안향 수출은 각각 20.8%, 21.2% 줄며 부진이 이어졌다.

연초 이후 차별적 호조를 보였던 중동향 수출이 연휴 기간과 맞물려 감소 전환됐으며, 향후 회복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CIS향 수출은 여전히 기저효과 구간에 위치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49.4%), 일반기계(+1.6%)가 증가했고 그 외 품목은 부진한 흐름이 유지됐다. 반도체(-36.2%)와 무선통신기기(-12%) 등 IT 품목과 석유화학(-26.3%), 석유제품(-33.2%) 등 구경제 품목 수요는 미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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