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3-29 (금)

[외환-마감] 연준 6월 동결 전망 속 5.6원↓

  • 입력 2023-06-01 15:4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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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일 하락해 사흘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연준이 6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예상을 웃돈 중국 경제지표와 미국 부채협상 합의안 하원 통과 등도 원화 강세에 힘을 실어줬다.

다만 시장 심리가 안정된 가운데 연준이 긴축을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는 원화 강세를 제한했다. 오후 달러지수가 상승폭을 넓히면서 긴축 우려가 반영되는 모습도 보였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5.6원 내린 1321.6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작가인 1321.0원보다는 0.6원 상승해 장 중에는 상하방 요인이 균형을 맞췄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0.31%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오후 3시 41분 현재 달러지수는 0.11% 오른 104.30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23% 상승,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5%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 연준 6월 동결 전망 속 달러/원 1320원 초반대로 레벨 낮춰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6.2원 내린 1321.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지수가 강보합에 머무른 가운데 역외 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 1320원 초반대로 레벨을 다소 낮춰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연준 인사들의 "6월 회의는 건너뛰자"는 발언을 주목했다. 이러한 가운데 부채상한 합의안 하원 표결을 앞둔 경계감이 나타났다. 연준 6월 금리동결 전망이 강해져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전날 발표된 독일, 프랑스 5월 CPI가 예상을 밑돈 가운데 ECB가 긴축 속도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늘었다. 이에 따른 유로화 약세로 달러지수는 지지를 받는 모습이었다.

차기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에 지명된 필립 제퍼슨 이사가 "6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책결정자들에게 경기전망 평가할 시간을 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다음달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건너뛰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지난 4월 기업 구인규모가 예상 밖 급증세를 나타냈다. 전월보다 35만8000명 증가한 1010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 940만건을 크게 상회하는 결과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연일 하락했으나,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내 달러인덱스 상승을 지지했다. 독일과 프랑스의 물가지표 부진이 유로화를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 예상 웃돈 中지표 + 美 부채협상 합의안 하원 통과 속 원화 강세폭 넓히기도...연준 긴축 우려 + 위안화 약세 전환 속 달러/원 낙폭 다소 좁혀

달러/원은 오후 하락 흐름을 유지했다. 다만 위안화가 강세폭을 좁힌 데 연동하면서 달러/원도 낙폭을 다소 좁히는 움직임이었다.

예상을 웃돈 중국 경제지표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5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로 예상(50.3)을 상회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전월 49.5보다 1.4p 상승했다. 수치가 50을 웃돌며 두달만에 경기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다.

또한 미국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이 하원을 통과했다는 소식도 원화 강세에 힘을 실었다.

다만 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아가면서 연준이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도 지속됐다. 오후 들어 달러지수는 상승폭을 조금씩 넓혀갔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3%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13% 오른 104.33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0.30%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5%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합의안이 하원을 통과하고 연준 고위인사들은 6월 금리 동결 지지 발언을 했다"며 "그리고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 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등 원화에 우호적인 재료를 소화해 원화가 강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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