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 20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보다 2.4% 감소한 444만 건(연율)으로 집계됐다. 예상치는 1.8% 감소였다.

매매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 감소했다. 서부권에서 30% 이상 매매가 급감하는 등 서부지역 부동산 경기가 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주택 매매가격 중위 수준은 37만5700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0.9% 하락했다. 지난 2012년 1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다만 주택가격 하락은 (수년동안 주택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이후로) 주택 구매자들에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로렌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팔린 주택 가운데 28%가 정가보다 높은 수준에서 팔렸다"며 "주택 매매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모기지금리 변동에 매우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첫주택에 대한 다수 오퍼(가격을 포함해 어떤 조건과 일정 하에 내 집을 사고자 하는 지 구체적으로 제시해오는 것)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이러한 주택 수요를 완전하게 충족하려면 주택 공급이 더욱 많아져야 함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