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미 의사록 "은행위기로 올해 침체 가능성 커...연내 약한 경기침체 시작"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2일 공개된 미국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미 경기침체를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잇단 은행 파산으로 촉발된 은행위기가 미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후반 완만한 경기침체가 시작돼 2년에 걸쳐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FOMC 위원들은 금리 결정에 있어서 더욱 유연성을 가지기를 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제 전반에 드리워진 은행권 위기로 인한 리스크에도 견조한 노동시장, 고착화된 높은 인플레이션 등 요인들을 심사숙고했다.
이들은 1년여 기간동안 고강도 금리인상을 지속해 기준금리가 5%에 근접한 이후로 언제 인상을 중단할 지를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최근 은행권 위기가 발생해 이러한 선택을 하는데 있어서 더욱 복잡한 상황을 맞게 됐다.
지난 3월 10일 SVB가 파산한 이후 12일 시그내처뱅크도 파산했다. 미국에서 시작된 은행권 유동성 위기로 지난 3월 한달동안 글로벌 은행시스템에 대한 시장 우려가 확산되고 금융시장 전반에 변동성이 커진 바 있다.
이러한 은행권 위기가 불거지기 전에는 FOMC 위원들은 올해 몇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고려하기도 했다. 높은 수준에서 고착화된 인플레를 낮춰야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몇몇 위원들은 50bp 인상을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의사록에선 정책위원들이 은행시스템 충격이 발생한 이후로 그들의 관점을 조정한 것을 분명히 드러냈다. 3월 FOMC 회의에서 이들은 25bp 인상을 단행했고 올해 한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회의에서 대여섯 명(several) 참석자들은 경제전망에 있어서 불확실성이 높은만큼 적절한 통화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데는 유연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고 노동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다"며 "다만 은행권 이슈가 은행대출을 막고, 가계와 기업들 심리를 꺾으면서 경기를 상당히 둔화시키는 등의 신호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용과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지표를 살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는 자금을 차입하거나 조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