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18 (토)

무소속 양경숙 "지난해 주담대, 신용대출 연체액 증가율 두자리수 기록...금융권 부실 우려 커져"

  • 입력 2023-03-27 09:18
  • 장태민 기자
댓글
0
[뉴스콤 장태민 기자] 양경숙 무소속 의원은 27일 "작년 주택담보대출 및 신용대출 연체액 증가율이 전년비 두자리수를 기록하며 금융권 부실 우려가 커졌다"고 주장했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도 주택담보대출 연체금액이 2021년말에 비해 5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연체액도 34.4%에 달했다.

양 의원이 금감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국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18년 458조 4,285억원에서 매년 증가해 2022년말에는 569조 8,333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출 연체액도 2019년 1조 2,411억원으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2020년과 2021년 1조원 이하로 떨어져 안정되는 듯 보였으나 2022년도에 다시 1조원을 넘어섰다.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18년말 458조 4,285억원 ▲2019년 487조 783억원에서 ▲2020년에는 526조 4,477억원으로 500조원을 넘어섰으며, ▲2021년 560조 4,494억원 ▲2022년 569조 8,333억원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대출에 따른 연체금액과 연체율은 ▲2018년말 1조 892억원(0.24%) ▲2019년 1조 2,411억원(0.25%)으로 1조원을 넘었지만 ▲2020년에는 9,171억원(0.17%) ▲2021년 6,477억원(0.12%)으로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2022년에는 다시 1조 20억원(0.18)을 기록했다.

2022년말 기준 전년대비 주택담보대출 연체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권은 저축은행으로 87.8%에 달했고, 보험사가 67.9%로 뒤를 이었다.

양 의원은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증가율이 56.4%를 기록했으며 연체액도 7,74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고 지적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높았던 해는 2019년도로 0.25%에 달했으며, 다음은 2018년 0.24%, 2022년이 0.18% 순이었다. 2020년도와 2021년에는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2022년도 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대출은 잔액이 줄고 연체액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신용대출 잔액은 ▲2018년 130조 3,523억원 ▲2019년 142조 6,338억원 ▲2020년 173조 192억원 ▲2021년 187조 8,556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2022년에는 169조 4,479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2022년들어 신용대출 잔액이 크게 감소한 것은 5대 시중은행들이 위험도가 높은 신용대출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축은행과 여전사들은 신용대출을 계속 늘리고 있고 보험사 잔액도 202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양 의원은 "신용대출발 금융위기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며 "2018년도를 제외하면 신용대출 연체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했다.

2021년도 연체액 증가율이 전년대비 24.7%를 넘어섰고 2022년에는 34.4%를 증가해 사상 최초로 2조원을 넘어 2조 5,730억원에 달해 금융권 부실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도별 연체액과 연체율을 보면, ▲2018년 1조 7,322억원(1.33%) ▲1조 5,299억원(1.07%) ▲2020년에는 1조 5,344억원(0.89%)으로 연체율 1% 이하 떨어졌지만 ▲2021년에는 1조 9,143억원(1.02%)으로 다시 1%대를 넘어서 ▲2022년에는 2조 5,730억원(1.52%)으로 2조원대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 의원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연체액이 작년에 크게 증가해 금융권 부실의 불씨가 되지 않을지 걱정된다"며 "연체액이 2조 5천억원이 넘고 연체율이 1.52%에 달하는 신용대출 부실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신용대출 연체액은 담보도 없이 발생하는 손실을 금융권이 그대로 떠안아야 해 미칠 충격이 큰 만큼 금융당국의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며 "연체율이 4%~5%가 넘는 여전사와 저축은행들에 대한 관리감독과 건전성 강화를 위한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양경숙 "지난해 주담대, 신용대출 연체액 증가율 두자리수 기록...금융권 부실 우려 커져"이미지 확대보기

무소속 양경숙 "지난해 주담대, 신용대출 연체액 증가율 두자리수 기록...금융권 부실 우려 커져"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