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ECB, 0.50%P 금리 인상..."인플레 아주 오래, 높은 수준 유지할 듯"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다.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2.5%에서 3.0%로 인상해 지난 2008년 이후 최고치로 높였다.
ECB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오랫동안 아주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입장을 16일 밝혔다. 앞선 2월 회의에서 3월 50bp 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최근 은행들 유동성 위기와 관련해선 필요시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됐음을 시사했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은행권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50bp 인상을 지속할 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했다. 지난 15일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장 한때 30%까지 폭락했고 은행 섹터지수는 7% 가량 떨어지기도 했다.
ECB는 성명서에서 "정책위원회는 현재의 시장 긴장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유로지역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을 보존하기 위해서 필요시에 대응할 준비가 됐다"며 "유로지역 은행 부문은 풍부한 자본과 유동성을 바탕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의 시장 혼란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며 "지난 2008년도를 기억해보면 우리는 체제 자체를 개편했다. 우리들은 바젤III(규제 체제)에 합의했고 자본비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은행 부문은 지난 2008년과 비교해서 훨씬 강력한 위치에 있다"며 "만약 필요하다면 우리는 사용할 수 있는 정책도구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CB는 이날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지난 12월 6.3%에서 5.3%로, 내년 인플레 전망치를 3.4%에서 2.9%로 각각 낮췄다.
라가르드는 "ECB는 중기적 관점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데 결연하다. 의심의 여지 없이 우리들의 결의는 손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앞으로 결정에 대한 어떠한 암시도 내놓지 않고 "금리인상 속도는 전적으로 경제지표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