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0 (화)

고PER와 지속적 EPS 하향이 코스피 상단 제약...반도체 제외시 덜 부담 - 신한證

  • 입력 2023-02-24 08:26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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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4일 "반도체를 제외한 KOSPI의 PER은 덜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유준 연구원은 "높은 KOSPI의 PER과 지속적인 EPS 추정치 하향은 KOSPI의 상단을 제약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주력 산업인 반도체가 주는 영향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반도체 업종의 이익 하향 폭이 크고 속도가 빨라 현재 PER은 31.8배며 KOSPI PER 상승의 주된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결국 반도체를 제외한 KOSPI의 PER은 10.5배 수준이며, 이는 2009년 이후 평균인 10.8배를 밑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대체로 (-)였던 KOSPI와 PER 차는 2.2배로 확대됐다.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의 밸류는 덜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EPS 하향 수준에서도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KOSPI 전체로는 2021년 고점 대비 35% 하향 조정됐고 반도체를 제외하면 조정폭은 16%로 절반에 못 미치고 조정 속도도 빠르지 않다는 것이다.

1Q23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추가 하향 조정은 불가피할 수 있지만 민감주와 가치주의 이익 방향성은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와 경기 연착륙 여부가 결정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최 연구원은 "두 변수에 대한 신뢰가 있고 KOSPI 밸류가 부담스럽다면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의 접근도 고려할 만하다"고 했다.

■ 짧아진 순환매 텀

국내 시장의 순환매 장세가 지속됐지만 업종별 상승 주기는 짧아졌다. 우위를 보였던 KOSDAQ은 변동성에 취약했고 KOSPI 내에서는 가치주와 방어주가 아웃퍼폼했다.

경기에 대한 시각은 혼재됐다. 유로존과 미국의 2월 PMI 예비치는 시장 예상보다 강했다. 제조업은 기준치(50)를 하회했지만 반등을 이어갔고 서비스업 부문은 확장 국면으로 진입했다. 고용 시장 호조와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이 지속 반영됐다.

미국 소비재 기업이 보는 시각은 달랐다. 월마트는 예상을 넘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지속된 인플레와 저축률 감소로 시장 예상보다 낮은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홈디포의 4Q22 매출은 예상치를 하회했고 인플레와 금리 상승 영향으로 올해 역성장 가능성을 언급하며 주가는 속락했다.

2월 FOMC 의사록은 대체로 매파적이었다. 일부 위원들은 50bp 금리 인상을 지지하면서 금융 시장에서 높아진 긴축 눈높이의 근거를 다시 확인했다. 한국 금통위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매파적인 톤을 풍겼다.

국내 경기 둔화가 추가 긴축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통화정책방향 문구에 ‘추가 인상 필요성’이 들어갔고 금통위 내 열어두는 최종금리에 대한 의견은 3.75%가 됐다.

최 연구원은 "금통위 결과는 결론적으로 달러 강세를 완화시키는 재료였고 외국인 선물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주가는 반등했다"며 "순환매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교적 ‘덜 나쁜’ 경기 상황과 강화된 긴축 전망의 조합으로 민감주, 가치주, 방어주가 아웃퍼폼했다"고 밝혔다.

민감주는 철강→화학→기계/조선→해운의 순서로 강세가 나타났다. ‘중국 리오프닝’이라는 비교적 가시성이 높은 재료에 반응했다.

최 연구원은 특히 "순환매 주기는 짧아졌다. 민감주를 주도했던 철강은 주 후반 차익실현 압력이 확대됐다"며 "보험, 음식료 등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방어주도 반등했다"고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 호실적 발표 영향력도 컸다. AI 관련 비즈니스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소프트웨어 테마 뿐만 아니라 반도체 업종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며 "지수의 상단과 하단이 제한되며 좁은 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 현물 수급 방향성도 희미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외국인 파생상품 관련 수급 영향력이 커지며 대형주에서는 ‘웩더 독(Wag The Dog)’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방망이를 짧게 잡고 대응하는 것이 시장에서 주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주식 자금 유입 속도도 정체된 가운데 위든 아래든 지수 방향성에 대한 관망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분위기다.

■ 중국 리오프닝 효과 주목

최 연구원은 "2월 24일~3월 3일은 통화정책 관련 변수 반영 후 중국 리오프닝 효과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 기간 2월 소비심리와 기대 인플레이션은 미시건대 소비자심리 확정치(24일), CB 소비자신뢰지수(28일)로 확인할 수 있다.

이후 한국 2월 무역지표와(1일),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제조업 PMI(1일)를 통해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기대를 확인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MWC(Mobile World Congress) 2023(2/27~3/3)’과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도 주목할 만한 이벤트라고 조언했다.

그는 "견조한 실업수당 지표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로 소비 심리 개선을 직/간접적으로 확인했다"며 "2월 FOMC 의사록 재료도 반영하면서 다음 주 소비심리 지표의 영향력은 비교적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타깃(28일), 메이시스와 베스트바이(2일) 실적 발표로 심리지표와 기업단의 온도차는 다시 확인할 것"이라며 "이 기업들은 월마트와 달리 경기소비재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품목별로 소비 상황과 전망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월별 수출액은 5개월 연속 전년대비 감소가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2월 1~20일누적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대비 14.9% 감소하며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다.

수출 증감률은 상장기업의 이익 모멘텀과 일치한다. 2월 수출 감소 속도가 둔화된다면 ‘이익 바닥권’에 대한 기대가 나타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수출 감소는 중국향 수출과 반도체가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 두 가지 변화를 중점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MWC 2023’에서는 AI, 로봇, 커넥티드 모빌리티, XR 등의 기술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이 주관하는 행사로 AI 기반 서비스 및 연결성과 6G 등 차세대 통신 기술도 주목할 만하다.

최 연구원은 "이번 행사는 최근 재차 반등을 보인 AI 테마주의 옥석 가리기 성격의 이벤트가 될 수 있다. 빅 테크 기업의 망 사용료 이슈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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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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