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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IT 기업들도 경쟁시대...틱톡 약진 속 구글, 메타 광고시장 독점지위 약화 - DB금투

  • 입력 2023-02-07 11:0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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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구글, 아마존 등 초대형 IT기업들도 경쟁의 시대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강대승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디지털 광고, 클라우드 시장 등 주력 산업 내에서의 경쟁 심화"라며 독점적 지위를 가진 대형 IT 기업들이 경쟁력을 시험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대형 IT 서비스 기업들이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구글과 아마존의 EPS 증가율은 전년동기비 34%, 98% 급락했다.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5% 이상 떨어졌다.

메타 역시 3개분기 연속 매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주가는 4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로 올랐다.

그간 미국의 유명 IT 서비스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광고주들을 지배하면서 독주해왔다. 하지만 이 지위가 최근 흔들리고 있다는 진단이다.

강 연구원은 "구글과 메타의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가 약화되는 중"이라며 "유튜브 광고 수익은 2022년 연간 1.4% 상승에 그친 반면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들의 광고 매출 축소에도 경쟁자인 틱톡은 지난 11월 작년 광고 매출 예상치를 2021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마존의 영업이익 대부분이 발생하는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경쟁의 강도가 심화되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부터 점차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으며, OPENAI 투자를 통해 GhatGPT 클라우드 사용에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대형 IT 기업들의 주가 상승 정도를 판단할 때 실적 둔화와 경쟁 상황을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과거엔 경쟁의 결과가 기업 주가 향방에 큰 차이를 가져왔다"며 "1970년대 컴퓨터 시대를 지배했던 IBM은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서 뒤쳐지며 마이크로소프트에 IT 섹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넘겨줘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2007년 이후 스마트폰 경쟁에서 뒤쳐지며 애플과 구글보다 낮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새롭게 투자 결정을 내릴 때 틱톡, 마이크로소포트처럼 경쟁 우위를 통해 기존 및 새로운 부문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가는 기업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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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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