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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美긴축 우려 속 强달러+역내외 매수세...1개월래 최고, 23.4원↑

  • 입력 2023-02-06 15:5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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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2023년 2월 6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자료=2023년 2월 6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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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6일 장에서 급등하며 1개월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23.4원 오른 1252.8원으로 마쳤다. 이날 개장가인 1247.5원보다는 5.3원 상승해 장중에도 상승 압력이 우위에 섰다.

이날 급등해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6일(1268.6원) 이후 한달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지난주 후반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이에 따른 연준 긴축 지속 우려가 달러화 급등으로 이어졌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이날 1240원 후반대로 갭상승 개장했다.

오후 초반까지는 달러지수 보합세와 수급간 공방에 영향을 받으면서 갭상승 개장가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역내외 매수가 오후 중후반 본격화돼 상승폭을 더욱 확대하는 모양새였다. 달러/원은 이날 급등으로 1250원을 웃돌면서 1개월래 최고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중국 정찰 풍선 사태에 따른 미국과 중국의 갈등 재격화 불안도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며 원화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7% 급락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각각 5100억원, 3100억원 가량 순매도해 약세를 주도했다.

오후 3시 43분 현재 달러지수는 0.09% 오른 103.07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52%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21%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美고용 호조 속 긴축 지속 우려...달러지수 급등에 달러/원 1240원 후반대 갭상승 개장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8.1원 오른 1247.5원으로 시작했다. 연준이 긴축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진 가운데 달러지수가 1.2% 급등한 영향을 받아서 '상승'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보다 양호했던 미국 1월 고용지표와 서비스업 PMI를 주목했다. 관련 지표를 소화해 연준이 긴축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졌고 시장 심리가 강하게 위축됐다.

미국 지난달 고용이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개선됐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51만7000명 증가했다. 예상치는 18만7000명 증가였다. 지난 1월 실업률은 3.4%로 전월 3.5%에서 하락했다. 이는 196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예상치는 3.6% 수준이었다. 1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 전년대비 4.4% 각각 상승했다. 예상치는 각각 0.3% 및 4.3% 수준이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지난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2로, 전월 49.2보다 올랐다. 시장 예상치인 50.6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1월 고용지표는 놀라운 숫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은 긍정적 신호가 보이지만,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2% 상승했다. 미 고용 및 서비스업 지표 호재 속에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지속 기대가 커져서 힘을 받았다.

■ 오후 역내외 매수세 영향 속 달러/원 1250원대로 레벨 대폭 높여...1월 6일 이후 한달래 최고 수준까지 올라서

달러/원은 오후 장에서 1240원 후반대에 머물다가 역내외 매수세 영향으로 상승폭을 넓히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 초반에는 달러지수가 보합권에 머무는 가운데 수급이 대치해 갭상승 개장가 수준에 머물렀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미국 1월 고용 서프라이즈에 시장이 다시 얼어붙었다"며 "고용 호조에 CPI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시장 걱정이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달러 강세에 원화가 급락한 가운데 미중 갈등 확대도 원화에는 악재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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