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4-19 (금)

英, 물가 상방 리스크에도 금리인상 필요성은 낮아져...3월 동결 예상 - NH證

  • 입력 2023-02-03 08:45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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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3일 "영란은행이 추가 인상 가이던스 문구에서 ‘forecefully(강력한)’ 단어를 삭제하며 향후 빅스텝 인상 가능성을 크게 낮췄다"고 밝혔다.

박윤정 연구원은 "그간 추가 인상은 상수였던 반면 이번에는 물가의 지속성이 더 강할 경우 금리인상이 필요할 것이라며 조건을 추가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BoE의 동결 사이클 전환이 근접했다고 판단했다.

길트채 금리는 성명문 발표 직후 급락했다. 영국10년물 금리는 30bp 남짓 폭락했다.

2월 회의에서 BoE는 7대2로 50bp 금리 인상 단행(4%)했다. Dhingra와 Tenreyro 위원은 12월에 이어서 동결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회의 이후 가장 주된 변화인 유럽 천연가스 가격 하락을 반영해 BoE도 경제 및 물가 전망치를 수정했다.

2023년 실질 GDP 성장률(y-y)은 -1.5%에서 -0.5%로 개선됐다. 2023년 물가 전망치는 5.25%에서 4%로 낮춰졌지만, 베일리 총재는 물가에 대한 '완전한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고 언급했다.

임금 상승률(y-y)은 6%대로 과거 트렌드를 상회하고 있으며 12월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은 10.5%로 소폭 완화됐다. 근원 물가도 6.35%로 상승률이 횡보중이다.

박 연구원은 "KPMG/REC 고용 서베이 상 수요 및 임금 둔화가 확인됐고 3개 PMI 지표는 모두 위축 국면을 유지했다"며 "그러나 그동안 BoE의 금리인상을 정당화했던 실제 물가 및 임금 지표는 지난 12월 회의 대비 크게 변화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해석했다.

후행 지표에서 선행 지표로 BoE의 무게감이 이동한 이유는 우선 부동산 시장 조정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12월 모기지 승인 건수는 3개월 연속 급감하며 금융위기 및 코로나19 발발 시점에 근접했다"며 "Nationwide 부동산 가격 상승률(m-m)도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최근 캐나다 중앙은행도 1월 회의에서 견조한 물가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 리스크 기인해 동결 전환을 시사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BoE는 잠재성장률 전망치를 2023년 1.3%, 2024~2025년 0.7%로 제시하며 금융위기 이후 평균인 1.7% 대비 크게 낮췄다. 2023년 이후 물가 전망치도 0~1%대에 불과하다.

박 연구원은 "BoE는 영국 경제의 저물가, 저성장 복귀를 보고 있어 긴축 정책에 대해 신중해졌다"며 "가이던스 변경을 감안해 3월 동결 전환을 예상한다. 경기 침체 압력을 반영하며 영국 금리 고점 형성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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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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