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인플레 둔화 낙관론' 비트코인 2만1000선 안착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비트코인이 17일 장에서 2만 1000달러 선에 안착했다. 지난해 11월 7일 이후로는 처음으로 2.1만달러를 웃돌고 있다.
비트코인은 오전 7시 48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56% 오른 2만 11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 낙관론에 한층 힘이 실린 가운데 올들어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 FTX가 50억달러 규모 유동자산을 회수했다고 밝힌 소식도 시장 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
또한 중국이 본격적인 리오프닝에 나선 가운데 글로벌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를 보이는 부분도 암호화폐 반등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비트코인은 올들어 27.5% 가량 급등하면서 지난해 연말 1만 6000달러 수준에서 3주만에 2만 1000달러대로 레벨을 한층 높이고 있다.
다만 지난 2021년 11월 기록했던 고점 6만 8990달러와는 여전히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비트뱅크의 유야 하세가와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연준이 추가적으로 금리인상 속도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데이터업체인 카이코는 "거대한 양의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투자자인 '고래'들이 최근 비트코인 랠리를 이끄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카이코는 16일 트위터에서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거래액 평균이 지난 8일 700달러에서 오늘 1100달러로 크게 늘었다. 고래들에 의해서 시장 심리가 개선됐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에 또다른 호재는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더욱 높아지는 것이다. 몇몇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가격 부진으로 자연스레 업계를 떠난 상황이며, 비트코인 채굴업 업황은 가격 하락세와 에너지 비용 증가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루노의 사업개발 헤드인 비제이 아야르는 "역사적으로 보면 비트코인 채굴이 어려워지는 것은 비트코인 가격에는 호재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또다른 호재는 비트코인이 2024년 반감기를 맞는다는 사실이다. 비록 1년 남은 이벤트이지만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공급량 감소로 나올 수 있는 가격 상승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야르는 "전형적으로 비트코인 반감기 15~18개월 이전에 주기가 바뀌는 것을 고려하면, 최근 가격 반등세는 비트코인이 새로운 주기를 맞았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현 시점에서 비트코인은 과매수 구간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반락해 저점을 볼 수도 있다"며 "만약 비트코인이 며칠 안에 1만 8000달러를 밑돌면 비트코인은 재차 저점으로 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크립토뉴스

(상보) '인플레 둔화 낙관론' 비트코인 2만1000선 안착
이미지 확대보기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