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1 (수)

외국인 주식투자, 반도체와 금융업으로 쏠려 - 신한證

  • 입력 2023-01-11 09:03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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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1일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가 반도체와 금융업종으로 1.5조원이 집중되며 업종 쏠림 현상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최유준 연구원은 "올해 들어 7거래일 동안 KOSPI로 외국은 수급은 1.8조원 유입됐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시장은 펀더멘털 중요성도 부각되는 4분기 실적 시즌 진입도 앞두고 있다. 최 연구원은 실적 시즌이 수급에 어떤 미칠지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수급 양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이벤트"라며 "실적 전망이 비교적 양호한 업종 중 외국인 수급이 유입의 여지가 있는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호텔/레저, 화학, 통신, 자동차 등이 EPS 변화율 대비 수급 유입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외국인의 수급 강도와 기간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펀더멘털"이라며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바닥권에 가깝다고 볼 수 있지만 대규모 매수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장기 측면에서 원화의 실질실효환율과 외국인 지분율 방향성이 동일하다. 실질실효환율은 교역 상대국과의 교역비중과 구매력을 고려해 펀더멘털을 반영한 환율"이라며 "원화는 미국-비미국 간의 경기차 영향과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12년 수준으로 절하됐으나 10월 저점 이후 반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가적인 반등이 이어진다면 외국인 매수 확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외국인 30%대 지분율 금과옥조처럼 지켜

외국인은 1월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다. KOSPI 지분율은 바닥을 다지고 다시 30%대로 회복했다.

먼저 삼성전자 4Q22 어닝 쇼크를 통해 반도체 공급 정책 변화 기대감이 작용했다. 이후 미국 12월 고용지표가 경기 연착륙 기대를 높이고 달러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매수 동인이 됐다.

최 연구원은 "30%대의 외국인 지분율은 ‘금과옥조’처럼 지켜져오는 듯하다. 외국인이 지분율을 확대하는 시기는 ‘반등 국면 초입’ 또는 ‘개인 자금 이탈’이 나타나는 구간"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이후 외국인이 매수를 확대했던 시기는 1) 2000년대 초중반 카드대란을 겪으면서 국내 수급 여력이 떨어지고 블루칩(대형 우량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됐던 때와 2) 2010년 이후 장기 박스권 구간에서 개인 투자자의 지속 이탈, 3) 2016년 반도체 호황 사이클 진입 구간이라고 소개했다.

최 연구원은 "개인이 주도했던 팬데믹 랠리와 강도 높은 긴축으로 외국인 KOSPI 지분율은 금융위기 시기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대규모 IPO로 장외 취득분을 고려하면 체감하는 외국인 수급 이탈 강도는 더욱 높았다. 1년 반의 약세장을 겪고 개인과 기관의 수급 여력은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바닥권 수준인 외국인 지분율과 부담이었던 강 달러도 완화되면서 외국인의 매수 확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약세장에서는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기 때문에 PER보다 PBR이 주가 하단의 근거가 된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12개월 후행 PBR 기준 0.8배는 팬데믹 위기를 제외하면 하단으로 작용했다. 높아진 긴축 강도와 자금 경색 우려가 동시에 작용했던 지난 10월과 수급 공백이 심화됐던 12월에도 PBR 0.8배는 하단으로 작용했다"며 "주가 메리트가 부각됐고 강 달러 압력도 완화되면서 외국인 매수가 유입됐다"고 지적했다.

'베어 마켓 랠리'는 주가 메리트를 확인하면서 시작되고 공매도 거래가 감소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공매도가 집중된 종목의 환매수(숏 커버링)가 일어나면서 낙폭 과대주의 반등이 두드러지며, 이후 펀더멘털 견조한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돼 업종 간의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2022년은 주도주 교체 주기가 짧았다. 상반기 약세장에서도 에너지, 필수소비재 등 인플레 수혜주로 외국인 수급이 유입됐다"며 "7월 반등 구간은 인플레 컨셉의 연장선상으로 필수소비재, 산업재가 반등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10~11월 반등 구간에서는 IT내 2차전지 테마가 미국 IRA(인플레 감축법) 수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수급이 유입됐고 KOSPI 반등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지수보다 개별 업종에 대한 접근이 중요해졌으며, 외국인 수급 양상은 업종별로 상이하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주목할 점은 외국인이 매도가 집중됐던 구간에서 팔았던 업종을 반등 구간에서 대체로 다시 사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익 전망치 하강의 관성이 강해지고 주도주의 주기도 짧아진 탓"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매도가 집중됐던 업종의 매도 강도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특히 반도체가 본보기라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반도체는 약세 구간에서 매도가 집중돼 낙폭이 크고 최근 NASDAQ 반등과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반도체 반등의 동인은 삼성전자 4Q22 잠정실적에서 확인했던 어닝 쇼크에 따른 반도체 공급 전략 변화 기대감이었다.

최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주가와 수급은 선행성이 강하다. 외국인 수급은 이익 전망치가 정체되면서 지속 이탈하고 이익 하향이 진행되고 나서 유입되며 하향 속도가 정점을 통과하면 매수 강도를 확대한다"며 "이익 전망치는 현재도 하향되지만 가격 방어의 공급 전략 변화 기대감이 더욱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말에 예정된 확정 실적 발표에서 전략 변화를 확인한다면 수급 유입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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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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