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1 (수)

美 서비스업 경기, 금리 Higher For Longer에 힘 실어 - 대신證

  • 입력 2022-12-12 13:35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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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12일 "과열됐던 미국 경기가 정상화되고 있는 반면 서비스업은 양호한 상황이어서 연준의 Higher For Longer'에 힘이 실린다"고 진단했다.

이다은 연구원은 "코로나19로 과열됐던 미국 경기는 연준의 통화 긴축 이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금리 인상의 강도는 금리에 즉각 반응하는 주택경기만 보더라도 다른 어느 인상 사이클보다 강하다"며 "누적된 통화긴축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가장 과열됐던 기술 산업이 먼저 빠르게 수축됐고 이어서 이연수요로 버티고 있던 제조, 유통 부문도 둔화되면서 공급망 차질은 완화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그러나 서비스 수요는 방역정책 등으로 최근 들어서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여전히 양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는 서비스업 중심의 노동 수요와 임금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금 상승에 따른 서비스발 인플레이션 압력은 Fed가 통화정책의 외부시차를 고려해 조심히 움직여야 하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통화 긴축에 대한 고삐를 늦추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 서비스 경기, 고금리 지속에 힘 실어

이 연구원은 "서비스 경기는 연준의 고금리 지속성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며 "문제는 통화 긴축의 영향은 모든 업종에 동일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비스발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기 위해 통화긴축을 통해 경기를 더욱 위축한다면 이미 악화되고 있는 업종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면 서비스 물가가 자연스럽게 둔화되기를 기다리기에는 수수료, 인건비 등의 하방 경직성이 강한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물가가 내려오는 속도를 느리게 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서비스 물가의 리스크는 11월 미국 PPI가 예상치에서 벗어 나면서 잘 나타났다"며 "증권 중개·매매·투자 조언 등 금융서비스가 전월 대비 11.3% 급등한 가운데 각종 소매 서비스와 대출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근원 PPI는 전월대비 +0.4%로 예상치(+0.2%)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시장의 고민이 금리를 얼마나 더 인상할지(higher)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고금리를 지속(for longer)할 것인지로 옮겨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서비스업 경기는 고금리의 지속성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월 연준 의장은 수급 불균형 해소되면서 2%대의 물가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상당기간 동안 추세 이하의 성장(sustained period of below-trend growth)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같은 파월의 관점은 서비스 산업에도 마찬가지로 적용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시장에서 현재 기대하는 내년 서비스 경기가 양호한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가 빠르게 내려올 가능성은 낮다"며 "결국 느린 서비스 경기 및 물가 둔화 또는 빠른 경기 악화 및 물가 둔화의 2가지 시나리오로 귀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비스업 경기는 둔화되는 시점이 관건이라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서비스 경기는 내년 1분기 늦어도 2분기에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면 기업 관리 및 지원서비스(법률 및 회계 서비스 등) 등 제조업 지원 서비스업은 둔화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관광 등의 서비스 소비는 가계의 구매력(생산활동으로 만들어진 부가가치가 가계 소득으로 이어짐)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 서비스업 경기는 대체적으로 제조업 경기를 후행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의료서비스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수요는 경기와 상관없이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이 연구원은 "이번 11월 ISM 비제조업 지표에서는 여전히 강한 서비스 수요를 보여줬지만 동시에 서비스업이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도 나타났다"며 "기업활동을 선행하는 신규주문이 2개월 연속 둔화된 가운데 제조업 지원 서비스업(은 11월 들어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더군다나 통화 긴축 영향이 더욱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앞서 제시한 두가지 시나리오 중에 후자가 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결론적으로 시스템 리스크를 가정에서 제외하면 경기가 한 번은 부러져야 연준의 통화긴축을 통한 인플레이션 대응은 한차례 일단락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물가는 자연스럽게 내려오지 않는다. 서비스업 경기가 버틸수록 고금리를 지속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이는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는 게 아니라 경착륙 강도를 강하게 할 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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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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