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바이낸스가 9일 FTX 인수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FTX 기업실사를 실시한 결과, 이 회사 재무상태에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인수계획을 철회한다고 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는 전날 트위터에서 "FTX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FTX가 도움을 요청한 가운데 우리는 FTX의 유동성 경색을 돕고 이 회사를 인수하기 위한 매매의향서(LOI)에 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며칠동안 관련 인수안에 대해서 성실하게 임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인수를 추진하지 않는 것도 우리들의 재량에 달린 것"이라고 덧붙인 바 있다. 하루만에 인수계획 철회 결정을 내놓은 것이다.
바이낸스는 "애초 우리는 유동성을 제공해서 FTX 고객들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문제는 우리 통제나 역량 범위를 넘어선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FTX가 유동성 경색으로 위기를 맞은 가운데 이번주 암호화폐 시장은 약세폭을 확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도 급락세를 보이며 2020년 11월 이후 2년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암호화폐 정보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6시 55분 현재 24시간 전 대비 15.11% 낮아진 1만 5821달러 수준이다.
마렉스솔루션즈의 일란 솔롯 디지털자산부문 공동헤드는 "암호화폐 시장은 지금 공포에 휩싸였다"며 "모두들 또다른 붕괴 도미노가 있는 것은 아닌지, 청산이 나오는 것은 아닌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NBC뉴스/샘 뱅크먼 프리드 FTX CEO,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

(상보) 바이낸스, FTX 인수계획 철회 "재무상태 큰 문제"...비트코인 15% 급락(06:55)
이미지 확대보기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