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4 (토)

(상보)미 9월 CPI 전년비 8.2% 올라 예상(+8.1%) 상회

  • 입력 2022-10-14 07:05
  • 김경목 기자
댓글
0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근원 물가는 40년 만에 최대폭 상승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노동부 13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CPI는 전년대비 8.2% 올랐다. 예상치는 8.1% 상승이었다. 전월대비로도 0.4% 올라 예상치 0.3% 상승을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대비 6.6%, 전월대비 0.6% 각각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6.5%, 0.4%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미국 CPI가 예상을 웃돌며 미국 주가지수는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연준이 긴축 강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는 우려로 급락했지만, 저가 매수와 함께 나온 기술적 급반등 장세를 나타냈다.

S&P500지수는 정규장 초반 2.4% 급락한 수준을 나타냈다. 정규장이 시작되기 전에 주가지수 선물은 1.3% 상승을 기록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그러다가 결국 이날 정규장에서 2.6% 급등해 마치면서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장 중에 3.2%까지 급락했지만 낙폭을 되돌린 끝에 2.2% 급등한 채 장을 마감했다. 한편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4bp 급등해 4.53%까지 치솟으면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연준이 3차례 FOMC 회의에서 각각 75bp 인상을 단행한 만큼 긴축 속도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도 갖고 있었다. 다만 이날 발표된 CPI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돼 당분간은 연준이 긴축 속도를 낮출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이날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11월 FOMC 회의에서 75bp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98%로 반영했다. 전날 84%에서 14%p 상향 조정되며 11월 75bp 인상을 못박았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캐시 보스탄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9월 CPI는 근원 서비스 가격이 전방위적인 오름세를 이어간 데 영향을 받으면서 여전한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연준이 고강도 긴축 기조를 지속하는 것은 물론이고 올해 최소한 125bp 인상을 하는 것에 힘을 실어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물시장은 연준 정책금리가 2023년 5월 시점엔 4.94%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장에서 4.65% 수준이던 것이 높은 CPI 수치가 발표된 이후 29bp 상향 조정됐다. 현재 연준 기준금리는 3~3.25%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항목은 주거비용이었다. 지난달 주거비용이 전월대비로 0.7% 상승해 8월과 같은 오름세를 유지했고, 전년대비로는 6.6% 상승했다.

이러한 높은 인플레이션은 바이든 행정부가 정치적 도전에 직면했다. 바이든 정부는 코로나 정국에서도 수백만개 일자리 창출로 미국경제를 살렸다는 자평을 줄곧 해왔지만, 물가 오름세가 지속돼 공적이 무색하게 됐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생활비 증가로 미국 국민 생활이 팍팍해졌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비록 일부 성과가 있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만약 공화당이 이번 11월 중간선거에서 의회를 장악하면 생활비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