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1 (수)

RBA 사례, 예상 하회한 정책금리 결정은 불필요한 기대 낳아 - 메리츠證

  • 입력 2022-10-06 09:01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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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5일 "RBA 회의의 시사점은 예상을 하회한 정책금리 결정이 불필요한 기대를 파생시킨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호주 중앙은행은 당초 시장이 예상하던 50bp 금리인상 기대를 하회하는 25bp 금리 인상을 단행(2.35% → 2.60%)했다.

호주 중앙은행 총재는 1) 단기간에 금리 인상을 대폭 단행했다는 점, 2) 다른 주요국 대비 낮은 임금 상승률, 3) 세계경제전망의 불확실성, 4) 어려운 호주 가계 재정 상황을 25bp 금리 인상의 근거로 들었다.

황수욱 연구원은 이에 대해 "호주 중앙은행의 시장 기대를 하회하는 결정에 일각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까지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1), 3)은 공통적인 이유가 될 수 있고, 2)의 경우 최근 노동시장 과열 완화 조짐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4)의 상황은 다르다고 했다.

황 연구원은 "호주의 경우 가계부채 부담이 다른 주요국과 차별화돼 높은 상황"이라며"자국 내 상황을 고려할 때 인상 속도 조절의 주요 명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금리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부담이 호주보다는 심각하지 않다. 따라서 미국과 호주의 상황 차이에서 볼 때 호주의 금리 결정으로 연준까지 pivot할 수 있다는 기대는 과하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연준은 시장 기대를 충족하는 통화정책을 계속 펼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번 RBA 회의 결과는 연준이 시장 기대를 하회하는 금리 인상의 결과를 보여준 사례라는 생각"이라며 "RBA 회의에서 호주 중앙은행 총재가 향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음에도 호주 인플레 기대와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기대는 하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비교해 7월 FOMC 이후 흐름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7월 FOMC에서는 시장기대에 부합하는 금리인상(75bp)을 했지만, 이후 정책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시장에서는 이를 pivot 가능성으로 해석했다"며 "주가는 반등했지만, 정책 기대가 약해지고 BEI가 다시 상승하는 등 인플레 기대 관리가 안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파월 의장은 8월 말 잭슨홀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서두부터 인플레 기대 관리의 연설 목적을 전달하면서 시장의 통화정책 기대를 조정하는데 힘쓸 수 밖에 없었다.

황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미국이 6월 FOMC 점도표에서 제시했던 50bp 인상을 단행했다면, 시장은 이번 호주 사례처럼 이를 pivot에 대한 가능성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라며 "이 경우 연준이 원하는 인플레 기대 통제가 되지 않으며 7월처럼 실책으로 평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여기에 이어지는 연준의 매파적 소통 대응에 시장의 통화정책에 대한 긴축 기대와 높아졌던 주가는 다시 되돌려졌을 것"이라며 "신뢰회복과 인플레 기대 관리가 중요한 연준의 상황에서 단기에 나타나는 정책 기대 전환에 대한 기대감은 추세가 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추세적으로는 1) 실물 경제나 자금 시장의 유의미한 충격이 관측되거나, 2) 물가 지표의 충분한 안정이 수반되어야 정책 전환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며, 올해 중에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이번주 미국 주식시장 반등은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줬던 영국 채권시장 문제가 완화된 영향에 그동안의 하락을 기술적으로 일부 되돌리는 것이라고 했다.

황 연구원은 "주목할 지표는 인플레 기대"라며 "향후 인플레 기대 지표가 지난 7월처럼 상승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준이 다시 매파적 소통에 힘주며 나타나는 채권시장 반응에 주가 조정도 반복될 가능성을 경계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높아진 금리 수준 자체가 영향을 줄 자금시장과 실물시장 충격에 대해서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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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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