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국내은행이 단기간내 금융배출량을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2일 9월 금융안정 상황 '국내은행의 금융배출량(financed emissions) 현황'에서 국내은행은 한국의 탄소집약적인 산업구조와 이들 산업에 대한 운용자산 집중으로 인해 단기간내 금융배출량을 줄이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금융배출량을 경제주체(기업·가계등)의 온실가스 배출량 중 금융기관의 자금공급 기여분으로 정의했다.
한은은 "최근 국내외 금융기관들이 기후변화 대응의 일환으로 운용자산과 연계된 금융배출량을 2050년내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며 "다만 국내은행은 한국의 탄소집약적인 산업구조와 이들 산업에 대한 운용자산 집중으로 인해 단기간내 금융배출량을 줄이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은행의 금융배출량 감축을 위해서는 친환경 산업과 제조업의 저탄소 전환에 자금공급을 확대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기후리스크 대응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금융배출량은 2020년 기준 1.65억톤으로 전산업 배출의 21.8%를 차지했다.
국내은행 금융배출량의 절반 가량이 철강(16.6%)·발전(15.5%)·화학(8.0%)·정유(3.7%)·시멘트(2.9%) 등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에 공급된 자금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산별로 보면 국내은행 금융배출량의 대부분(92%)은 대출자산에서 발생했다.
전체 자산중 대출자산으로 인한 금융배출량 비중은 시중·지방·특수은행간 큰 차이 없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요국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해당 산업 투융자 축소를 통한 금융배출량 감축은 단기간내 어려운 상황이다.
전체 산업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8%(19년기준)이며, 이들 산업에 대한 은행의 익스포저 규모(대출,채권,주식 투융자규모)는 전산업 익스포저의 38.4%(21년말기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또한 국내은행의 금융배출량과 연계된 자산중 대부분이 대출(92%) 형태로 장기간에 걸쳐 차입 기업과 형성된 관계형 금융이라는 점에서 일시에 탄소집약적 자산을 축소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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