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경제가 지난 분기 역성장을 이어갔다. 소비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 28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기대비 연율 0.9% 감소했다.
지난 1분기에도 1.6% 축소된 바 있다. 시장에서는 0.4%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항목 별로 2분기 개인소비지출이 1% 증가해 예상치 (+1.2%)를 하회했다. 직전 분기에는 1.8% 늘어난 바 있다.
미국 경제가 2분기 연속으로 역성장해 기술적으로는 경기침체에 접어들었다.
이런 가운데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목표 하에 공격적인 긴축을 지속하기에는 복잡한 상황을 맞게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평가했다.
이번주 초반 제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미국이 2분기 연속 역성장을 나타낸 것을 리세션이라고 하면 놀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는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대부분 경제학자들은 상당 규모의 실직, 대규모 정리해고, 기업 경영활동 중단, 민간부문 둔화 등이 발생하는 것을 경기침체로 본다. 다만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미국 경제는 이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미국 당국이 현재 리세션이 아니라고 강조하고는 있지만, 2분기 연속으로 역성장이 나온 부분은 바이든 정부에 추가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지지율 하락으로 어려움에 처한 바이든 정부는 강한 경제가 자신들의 치적이라고 반복적으로 홍보했다. 그런데 고물가 상황 지속과 강한 긴축에 따른 침체 우려 등에 바이든 지지율은 하락세를 지속하는 형국이다.
2분기 GDP가 발표된 직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긴축에 나서고 있는 만큼, 미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것이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전세계는 역사적인 도전에 직면했다. 그럼에도 미국은 바른 경로로 가고 있으며, 더욱 강하고 안전하게 이 전환의 시기를 극복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전 연준 이코노미스트인 클라우디아 삼은 "미국 실업률이 3.6%에 불과한 상황에서 2분기 연속 역성장이 나왔다고,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고 볼 사람은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2분기 GDP가 예상을 하회한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락했다. 투자자들이 연준이 경기 둔화를 이유로 긴축 속도를 낮출 수 있다는 쪽에 베팅을 늘렸다고 FT는 지적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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