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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ECB 기준금리 50bp 인상..."차기 회의, 금리 인상이 적절"

  • 입력 2022-07-22 08:0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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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2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로 50bp 높였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11년만에 처음이다.

ECB는 인플레 위험을 강조하며 "차기 회의에서 추가 금리정상화에 나서는 것은 적절한 행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번 50bp 인상은 시장 예상인 25bp 인상을 웃도는 것이었다. ECB는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사임한 가운데 정치적 혼란이 가중된 상황에서 유로존 부채위기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면서 8년 간의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막을 내린 가운데 ECB의 예금 금리도 제로 수준으로 올라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로존 6월 CPI 8.6%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ECB 목표 물가 수준인 2%의 4배에 달한다"라며 "이제 금리 인상을 단행할 시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드라기 총리 사임과 ECB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이탈리아 주식과 채권 시장에선 대량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시장내 변동성이 확대됐다.

ECB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면서도 유로존 리세션을 피해야 하는 어렵고 좁은 정책 경로를 거쳐가야만 하는 상황이다. 유로존은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식품 가격 급등했으며, 기업 활동이 정체된 가운데 소비자 심리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ECB가 강한 긴축에 나선 가운데 유로/달러는 관련 소식 이후에 속등하기도 했다. 다만 곧이어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했다.

ING의 카스텐 브르제스키 매크로리서치 헤드는 "투자자들은 ECB가 향후에 생각보다 기준금리 인상속도를 높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ECB가 매번 회의 상황에 따라서 기준금리 결정을 하겠다면서 예전보다 전망 정도를 약화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라가르드는 "통화정책 회의에서는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을 막기 위해서 더욱 과감한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에 집중했다"며 "또한 불확실한 이유로 인해 유로존 지역간 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한 새로운 채권매입 제도를 고안하는 것도 집중 논의됐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채권매입 제도인 전달보호기구(TPI;Transmission Protection Instrument)하에선 채권 매입 규모에는 제한이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탈리아 정쟁 상황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탈리아 공공부채가 GDP의 150% 전후 수준을 유지하는데에 금리 인상이 어떤 영향을 끼칠 지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탈리아 채권 매도세가 이날 지속된 가운데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7bp 급등해 3.7%에 근접했다.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오른다는 것은 이탈리아와 독일 국채 수익률간의 격차가 더욱 확대된다는 의미다. 이날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서 양국간 스프레드는 2.38%p까지 벌어졌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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