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8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모든 기간물 금리가 오른 가운데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재차 3%를 상회했다. 이날 장기물이 상승폭을 더욱 넓히면서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
10일 발표되는 5월 CPI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한 가운데 9일 발표되는 ECB 통화정책회의도 주목했다. 글로벌 인플레 현상에 다수 중앙은행들이 긴축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ECB도 이번에 본격적인 긴축 신호탄을 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코스콤CHECK(3931)에 따르면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대비 3.87bp(1bp=0.01%p) 높아진 3.0196%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2.49bp 오른 2.7616%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4.25bp 상승한 3.1748%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3.80bp 높아진 3.0251%에 거래됐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1%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WTI가 배럴당 120달러를 웃도는 등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5월 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지속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재차 3.0%를 웃돌면서 주식시장내 불안한 심리는 여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9.24포인트(0.81%) 하락한 32,910.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4.91포인트(1.08%) 내린 4,115.77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88.96포인트(0.73%) 낮아진 12,086.3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10개가 약세였다. 부동산, 소재, 유틸리티 섹터가 각각 2.43%, 2.10%, 1.98%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에너지 섹터만 0.15% 소폭 상승에 그쳤다.
뉴욕 주가지수는 이날 하락해 3거래일만에 반락했다.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인플레 경계감이 확산됐다. 미연준 FOMC 회의가 임박한 가운데 강한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았다.
반도체 관련주가 약세였다. 인텔 CFO가 이번 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발언을 내놓자 관련주 주가가 압박을 받았다. 인텔이 이날 5.3% 급락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5% 급락했다.
FBB캐피탈파트너스의 마이크 배일리 디렉터는 "투자자들은 지난달 약세장에서 회복된 이후로 중간 지대에 서서 불안함을 드러내고 있다"며 "중국 봉쇄와 인플레이션이라는 두가지 큰 악재가 있다. 현재 글로벌 거시경제를 보면 중국 봉쇄 문제는 조금씩 해결 기미가 보이는데 인플레와 에너지 가격 급등이란 새로운 문제가 다시 우리에게 다가오는 형국이다"라고 분석했다.
주식시장내 심리는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다. 금리가 오르면서 경제 성장세를 압박하고 기업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기 때문이다.
ECB는 9일 통화정책회의를 통해서 자산 매입을 축소해 가고 7월부터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밝힐 가능성이 높다. 또한 미국 5월 CPI 발표를 앞둔 가운데 관련 지표는 미연준의 금리 인상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2.7달러(2.26%) 높아진 배럴당 122.11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도시 봉쇄 해제와 노르웨이 에너지 시장내 근로자들이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 이틀만에 상승 전환했다. 긴축을 시사할 가능성이 높은 유로존, 완화 정책을 고수하는 일본 등 주요 지역들의 통화정책 차이로 인해서 각국 통화 가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재차 3.0%를 웃돈 가운데 뉴욕 주가지수 부진 등에 달러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 영향으로 달러화는 유로화를 제외한 주요국 통화 대비 강세였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21% 높아진 102.53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08% 높아진 1.0715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2% 내린 1.253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1.21% 오른 134.2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47% 상승한 6.701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도 미 달러화보다 약했다. 호주달러/달러는 0.59% 내린 0.719달러를 기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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