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4일 "미국 10년-2년 국채 금리 역전은 주식 비중확대의 기회"라고 진단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지난 21일 미국 10년물과 5년물, 28일 30년물과 5년물 역전에 이어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경기상황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는 장기 국채 금리와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 국채 금리 간의 역전은 통상 불황, 경기침체의 전조로 평가돼 왔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이번 10년물-2년물 국채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 신호로 단언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1) 과거와 달리 채권금리 상승세가 진행 중이며, 2) 10년물-3개월물/기준금리 간 Spread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최근 월가에서는 경기 변동성의 주기가 짧아진 점을 고려해 2년물보다 3개월물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경기침체 우려에 선을 그으며 언급한 10년물-3개월물 금리 스프레드는 최근 5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라며 "장단기 금리 역전이 침체의 전조 시그널이라고 하더라도 시간적 여유는 충분하다"고 했다.
과거 10년물, 2년물 금리 역전 이후 경기침체 진입까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년이라는 시간 소요됐다는 것이다.
즉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침체의 전조현상일 수 있지만, 그 시점을 가늠할 수는 없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다.
그는 "현재 클리블랜드 연은의 경기 침체 확률은 4.7%에 불과하다"며 "특히 10년물과 2년물, 10년물과 3개월/기준금리 간 Spread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던 1998년에는 장단기 금리 역전 이후 2001년 2분기 경기침체까지 3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그는 "1998년 장단기 금리 역전 기간도 짧았던 점이 특징이다. 이번에도 일시적인 장단기 금리 역전이라면 막연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심리를 투자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오히려 장단기 금리역전이 비중확대 기회"라고 밝혔다.
1985년 이후 장단기 금리역전 이후 침체국면 진입(총 4번)까지 글로벌 주식시장은 평균 6.63%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KOSPI는 네 번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평균 14.72% 상승했다"며 "장단기 금리 역전 이후 주가 고점까지 평균 수익률은 글로벌 주가 22.55%, KOSPI는 55.46%에 달한다"고 밝혔다.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인한 침체에 대한 공포, 불안심리는 매수기회라는 것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추세반전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서두르지 말고, 추격매수는 최대한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특히, 채권시장)은 미국의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선반영하고 있는데, 아직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 주말 3월 고용지표는 양호한 모습이었지만, 신규 취업자수가 둔화되었고, 3월 ISM 제조업지수는 주문, 생산지수 급락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금리인상 사이클을 극복할 정도의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며 "특히 이번주는 3월 FOMC 의사록 공개가 예정되어 있다. 단기적으로는 통화정책 부담 가중, 이로 인한 채권금리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의 우려보다 더 강한 매파적 스탠스를 보여준다면 충격 강도가 클 수 있으며, 예상에 부합한 의사록이 공개되더라도 주식시장 상승동력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그는 "3월 FOMC 의사록 내용과 이후 시장 반응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단기 기간조정 연장 또는 단기 가격조정 본격화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