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중국 당국이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된 자국기업의 감사 자료를 외국 당국과 공유하는 안건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일 보도했다.
이르면 올해 중반쯤에 뉴욕에 상장된 200여개가 넘는 중국주식 종목에 대해서 미국 증권 감독당국의 전면적인 감사를 허용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추가적인 디커플링을 막기 위해서 중국이 보기드문 양보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를 비롯해 다른 관계부처들이 해외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상장을 유지하기 위한 관련 법령의 초안을 만드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일부 국유기업과 사기업 가운데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기업들은 상장이 폐지될 것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가 수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 법령 초안에서는 무슨 데이터가 중국 보안에 우려를 야기하는 지에 대해서 명확성을 제공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 관계자는 "중국 감독당국의 관계자들은 (예를 들어 알리바바그룹과 같은) 소비자 정보를 다루는 회사들이 자동적으로 보안 우려를 낳는 분류에 들어가는 지 여부에 대해서 논쟁하고 있다"며 "다만 이런 대규모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이 반드시 보안 우려를 낳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만약 중국 당국의 이런 계획이 추진되면 오는 2024년부터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중국 기업들이 뉴욕 주식시장에서 상장 폐지될 수 있었던 상황에 급반전이 나타날 수 있다. 미중 양국은 관련 문제를 놓고 10여년을 논쟁을 이어왔다.
블룸버그는 "중국경제가 여러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이번 타협 방안이 나온 것은 국가 보안과 투자자 및 기업들의 필요 사이에서 적절하게 균형을 맞추려는 중국 당국의 의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항은 여전히 논의 중에 있으며 변동 사항이 나올 수도 있다"며 "또한 고위 당국자들의 승인도 필요하다. 중국 감독 당국에서는 미국과 여름 쯤 시기에 합의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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