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5차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협상이 큰 진전을 보였다.
러시아는 군사 활동을 축소하기로 했고, 우크라이나는 안보 보장시 중립국 지위와 비핵화에 동의했다.
러시아 협상단을 이끄는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건설적 협상을 했다”며 “정치 및 군사적 분쟁 완화를 위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부 체르니히우에서 군사 활동을 상당히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회담 성사에 속도를 내자고 제안했다”며 “관련 내용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협상에 나선 양국 대표단들은 협상으로 가는 여정은 장기간일 뿐만 아니라 어려움 투성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알렉산더 포민 러시아 국방부 차관은 "러시아의 군사 활동 축소는 상호간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의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상은 실질적인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와 비핵소유국 지위라는 러시아의 요구와 안보 보장이라는 우크라이나의 요구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서방국가 관계자들은 여전히 러시아의 이후 행보에 대해서 조심스런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익명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현재까지 살펴본 바론 푸틴을 비롯한 러시아 당국자들이 평화협상을 두고 특별히 진지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그들은 단순히 시간을 벌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결정에 대해서 어떠한 행동에 나설 준비도 되지 않았다"며 "러시아가 제안한 것에 대해서 어떤 행동으로 나설지 그 여부를 미국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가 군사 활동을 축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은 러시아의 군사 활동 축소는 실질적인 군대 철수가 아닌 리포지셔닝이라 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다른 지역에서 공격 강도가 확대되는지를 살피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 국방부가 확인한 바론 키이우에서 일부 러시아 병력이 북쪽으로 이동했다"며 "그렇지만 키이우 지역에서 러시아 전투기의 공습이 보고되고 있다. 러시아의 군사 활동 축소 발표가 키이우에서의 위험한 상황이 종식됐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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