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허용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러시아가 휴전협상에서 더는 우크라이나에 비나치화를 요구하지 않으며, 군사적 비동맹을 유지할 경우 EU 가입도 허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휴전 협상 중에 있다. 협상안에는 우크라이나가 안보를 보장받는 조건으로 나토 회원국 가입을 포기한다는 것이 포함된다"며 "또한 러시아가 EU 가입을 허용할 가능성도 제기됐다"고 말했다.
그는 "휴전문서 초안에는 러시아가 중요하게 제시했던 3가지 조건인 '비나치화, 비무장화, 우크라이나 지역내 러시아어에 대한 법적 보호' 등에 대한 논의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관계자들은 29일 이스탄불에서 평화회담을 재개할 예정이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서방국가들은 푸틴의 의도가 무엇인 지에 대해서 여전히 의구심을 품고 있다.
푸틴이 이번 회담을 활용한 연막 작전으로 군사력을 보충하는 시간을 버는 전략을 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력을 재정비한 후에 우크라이나 재침공 속도를 높이는 식의 계획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크라이나 협상단의 데이비드 아라카미아는 FT에 양국 협상단이 안보 보장에 있어서는 협상 타결에 근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사안이 협상 시작부터 논의됐다"며 "다만 다수 사안들이 여전히 해결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른 한 관계자는 "우크라이나는 현재 러시아가 날마다 입장이 바뀌는 것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며 "군사적 압박은 물론이고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 관련한 요구에서도 그 입장이 매번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의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러시아는 '진전'이라는 것에 대해서 말할 수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진전이라는 것은 협상 과정상 우리 쪽에 손해를 야기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양국간 협상에서 주목할 만한 성취나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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