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발 수급 충격 하루 200만 배럴 수준...유가 고공행진 유발 위험 상존 - 메리츠證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8일 "미국이 연내 100만 배럴/일 이상 증산하더라도 러시아 수급충격이 200만 배럴/일 정도의 초과수요 유발과 함께 유가 고공행진을 유발할 위험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이승훈 연구원은 "20년 기준 러시아는 1,067만 배럴/일을 생산해 743만 배럴/일을 수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미국, 영국, 캐나다, 그리고 유럽 등이 원유 금수조치 도입했거나 검토하면서 4월부터 300만 배럴/일 수출차질이 현실화될 우려가 있다. 이는 전체 생산량의 3.1% 수준"이라며 미국의 증산도 수급 우려를 잠재우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희망이라면 OPEC의 전향 가능성"이라며 "EIA 추계 잉여생산능력은 일간 349만 배럴이고 대부분 사우디/UAE에 집중(250만 배럴)돼 있으며, 변수는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증산 여부"라고 밝혔다.
18년 회귀 상황이라면 이란 220만, 베네수엘라 185만 배럴 증산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러시아 금수조치의 충격은 미국보다 유로존이 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21년 기준 유럽과 미국의 러시아 수출의존도는 각각 4.1%와 0.4%이고 수입은 7.5%와 1.0% 수준"이라며 "광물연료 수입의존도는 유럽 26.0%, 미국이 7.9%"라고 밝혔다.
유가 상승의 단일충격(1Q~4Q avg. 95-100-95-90달러)을 고려할 때 미국대비 유로존 충격이 4배(0.07%p vs 0.30%p)에 달할 수 있다고 봤다.
소비지출 중 유류비중 높고 산업활동 제약 클 것이라 예측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유로존 경제전망 하향속도가 빠르다고 평가했다.
Global GDP 전망은 연간 4.5%에서 3.8%로 둔화될 수 있다고 봤다. 미국은 4.1%→3.7%, 유로존은 4.5%→3.3%, 한국은 3.0%→2.8%로 성장률 둔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제재 장기화는 달러의 상대적 강세 장기화 요인으로 작용해 연말 DXY 96 내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로존 PMI를 보면 현재 상황은 전쟁 위험보다 리오프닝에 초점에 맞춰져 있으나 갈수록 전쟁
리스크가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2월 내구재 주문은 계절적인 성격이 크며, 미국의 설비투자 확장에 문제는 없다고 분석했다.
Powell의 NABE 발언에 대해선 "통화정책 정상화가 '반드시' 침체로 귀결되지 않았음을 강조하는 레토릭이었다"고 해석했다.
그는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됐으나, Sanction의 장기화가 유로존 경기회복과 통화정책 정상화 지연 등을 초래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은 1,242원까지 상승한 후 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Sanction의 장기화는 유로존 경기부진과 엔화 약세 심화 요인"이라며 "원/달러 환율 전망을 1,180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조만간 주요 이벤트 중엔 OPEC 회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제재로 원유시장에서 300만 배럴/일 정도의 생산차질 불가피한 가운데 잉여생산능력이 있는 사우디, UAE 주도로 공조 증산을 이끌어낼 지 여부가 원유수급과 유가향방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중국을 제외한 한국, 미국 제조업은 양호하다. 한국 3월 일평균 수출은 20% 넘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