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군에 "우크라이나에 진입해 평화유지 활동을 시작하라 지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보도했다.
푸틴은 마치 각본을 다 짜놓은 듯 우크라이나 동부에 위치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지역을 분리독립 지역으로 선언한 이후 빠르게 평화유지 활동 시작을 지시했다.
푸틴의 이날 행보는 연설로 서방국가 비난, 친러 지역 독립선언, 평화유지 활동 지시로 마치 계획을 다 세워 놓은 듯이 일사천리로 진행이 됐다.
푸틴은 이날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의 국자 지위에 대해서 의문을 제시하며, 서방국가들이 우크라이나라는 나라를 러시아를 파괴위한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연설의 상당 부분을 우크라이나 근대 역사의 비전에 대해서 할애를 하면서, 지난 2014년 오데사 지역에서 발생했던 러시아인 대학살을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현 상황에서 러시아에 영향력을 키우는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푸틴은 곧바로 DPR, LPR 지역을 반군공화국으로 선언했다. 이에 미국, 영국, 독일 등 이해관계가 얽힌 국가 당국자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분리독립 선언 지역인 DPR과 LPR 지역내 미국 단체들에 의한 신규 투자, 무역, 자금 조달 등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우크라이나 내 두 지역을 독립지역으로 선언한 것은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통치권을 명백하게 침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올라프 슐츠 독일 총리는 러시아가 DPR과 LPR 지역을 독립지역으로 선언한 것에 대해서 비난했다"며 "이번 선언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민스크협정의 취지와 완전히 부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 크렘린궁이 "미국과 러시아 정상회담 관련한 구체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과 러시아의 대통령간 정상회담 기대감이 확산돼 글로벌 금융시장내 리스크오프가 상당히 걷혔지만, 다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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