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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ECB 라가르드, 연내 금리인상 베재 안해 "인플레 전망 상방으로 기울어"

  • 입력 2022-02-04 07:2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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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인플레이션 전망이 상방으로 기울었다"며 올해 안에 금리 인상을 베재하지 않는 입장을 전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FT는 라가르드 총재가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위원들 모두가 인플레이션에 우려의 입장을 드러냈다고 밝힌 가운데 연내 기준금리 인상 배제안을 거부하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지적했다.

ECB 총재 발언으로 '유로존도 인플레 가속화를 이유로 통화정책 정상화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투자자 베팅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1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가 5.1% 상승하는 등 현재 인플레이션 전망이 상방으로 기울었다"고 밝혔다. 지난번 그가 "상황이 바뀔 수 있고, 목표 인플레에 거의 근접했다"는 발언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던 때보다는 한층 더 호키시해진 모습이었다.

그는 ECB 통화정책 위원들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점차적으로 채권 매입을 줄여가는 것에 대해서 공통된 인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관계자에 따르면 1명 내지 2명 정도 위원이 즉각적인 긴축 정책으로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다소 호키시하게 해석된 라가르드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 이후, 투자자들이 ECB가 올해 긴축으로 스탠스 전환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연내 몇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것에 베팅하는 움직임이 강해졌다고 FT는 설명했다.

콘스탄틴 베이트 핌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ECB 총재가 호키시한 메시지로 시장에 신호를 줬다. ECB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더욱 빠르게 철회해 가기 위한 여지를 마련하려는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으로 해석이 됐다"고 분석했다.

ECB 총재의 매파적 발언 이후로 유로/달러 환율이 최근 2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고, 유로존 채권 매도세가 강해진 모습이었다.

코스콤CHECK(5500)에 따르면 유로/달러 환율은 최근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3일 장에서 1.18% 오른 1.1439달러에 마감했다. 유럽 지역에서 금융자산 지표 역할을 하는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최근 3년래 가장 높은 0.14%까지 급등했다. 유로존 긴축 가속화 우려 가운데 유로화 가치가 뛰고, 지역내 국채 금리는 오름세를 나타낸 것이다.

ECB 기자회견 직후에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bp 가량 오르면서 1.66%를 기록해,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비록 ECB가 기준금리는 동결했지만 라가르드 총재의 매파적 발언으로 인해서 시장은 빠르면 3월부터 긴축으로의 통화정책 스탠스 전환이 나올 수 있다고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칼스텐 브제스키 ING 거시경제부문 헤드는 "라가르드 총재가 매파로 전향한 듯한 발언을 통해서, 자산매입 축소 가속화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의 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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