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제롬 파월 미연준 의장이 “3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 수십년 사이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매 회의 때마다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그는 이날 1월 FOMC 회의 결과 성명을 발표한 이후에 기자들과의 화상 회견에서 "만약 상황이 그렇게 전개되면 미연준 관계자들은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연준은 1월 FOMC에서 3월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2%를 넘고, 고용시장이 강력해서 금리를 곧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월간 채권 매입 규모를 다음달 300억달러로 축소한 후에 계속 줄여 3월 초에 종료할 예정"이라며 양적 긴축을 공식화했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 정책 운영에 대한 어떤 결정을 내리진 않았는데, 이는 앞으로 상황 전개에 따라서 발빠르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틀간 진행됐던 올해 첫 FOMC 회의 성명 발표에서 "곧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2% 목표치를 웃돌고 있고 고용시장은 견조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차대조표 축소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번 회의에선 축소 속도가 어느 정도가 될 지, 언제부터 시작할 지 등의 사항은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미연준의 갑작스런 긴축 가속화로 미국 주식시장은 최근 조정폭을 확대한 모습이다. 미연준은 소비자 물가가 7% 상승하는 등 지난 1980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타이트한 고용 시장 등의 상황에서 12월 FOMC에서 긴축으로의 스탠스 전환을 갑작스레 진행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의 입장이 전달된 후에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등하는 가운데 주식은 급락하고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시장은 미국의 조기긴축 공식화 소식에 방향성을 잡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 저해 없이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충분하다.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여전히 상방 쪽"이라고 밝혔다.
네일 두타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어조는 호키시했다"며 "인플레이션 관련 상방 압력에 직면한 미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는 것에 더욱 기꺼이 나설 것임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미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이는 지난 2018년 이후로는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3월 금리를 올린 이후로 올해 3차례 더 금리를 인상하고, 추가적인 인상도 가능한다는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발빠르게 상황 변화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 전방위적으로 발빠른 대처를 하고 합당한 수준의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는 등의 리스크를 포함해서 리스크를 지속 주시할 것이다. 그리고 적절하게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준비도 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FOMC 투표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됐다. 현재 공석인 보스턴 지역은행 총재 투표권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지역은행 총재가 대신 행사했고, 이사회 3석이 현재 공석인 관계로 이번 FOMC에선 위원 9인이 투표권을 행사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