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5 (일)

금리 인상기엔 밸류에이션 확장 제한...코스닥 투자 유의 - 신금투

  • 입력 2022-01-11 09:01
  • 장태민 기자
댓글
0
금리 인상기엔 밸류에이션 확장 제한...코스닥 투자 유의 - 신금투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1일 "금리 인상기엔 밸류에이션 확장이 제한될 수 있어 대체로 KOSPI가 KOSDAQ 대비 아웃퍼폼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유준 연구원은 "과거 대비 성장 산업 비중이 높아졌지만 KOSPI는 제조업 중심의 시장으로 PER이 비교적 낮은 것이 상대 강세 요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공급망 충격과 국내 금리 인상 이슈로 인한 선제적 조정으로 KOSPI는 가격 부담도 낮아졌다"며 "할인율 부담이 작용하는 구간에서는 KOSPI가 KOSDAQ 대비 상대적으로 우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4분기 실적 시즌에 진입하면서 이익 신뢰성도 주목해야 할 변수다.

그는 "밸류에이션이 어려우면 남은 것은 이익이다. 이익에 대한 신뢰가 높으면 조정국면에서도 하방 경직성이 강할 것"이라며 "KOSDAQ의 연초대비 영업이익 달성률은 대체로 KOSPI 대비 낮다"고 밝혔다.

어닝 시즌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진 구간에서 업종 및 종목 별로 주가가 이익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감안해서 KOSDAQ 내 업종별로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주식시장은 로테이션 중

12월 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상 이후 대차대조표 축소 가능성이 거론됐다. 지난 주말 12월 미국 실업률은 3.9%로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조기 긴축 부담이 가중됐다. 미국 장, 단기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국내에선 KOSDAQ의 낙폭이 컸다. KOSDAQ은 1월 들어 5.2% 하락해 KOSPI 대비 3.5% 언더퍼폼했다. 조기 긴축 우려가 이익 듀레이션이 긴 성장주에 좀 더 불편함을 준 것이다.

최 연구원은 "금리 상승은 할인율 부담을 높여 밸류에이션 확장을 제한시킬 수 있다. 바이오 업종의 강세와 벤처 펀드 붐이 불었던 17년 말~18년 초를 제외하면 KOSDAQ PER과 통화 정책을 반영하는 미국 국채 2년 금리는 대체로 반대의 궤적을 그린다"고 밝혔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1)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성장 테마의 등장, 2) KOSDAQ에 우호적인 정책 기조 강화, 3) 금리 상승 속도 조절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미국 12월 소비자물가 발표도 예정돼 있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며 "또한 4Q21 실적 시즌 초입에 있는 상황으로 밸류에이션 확장이 제한된 가운데 이익에 대한 확인 심리가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기 긴축 우려는 수급 부담을 가중시켰다. 프로그램 비차익 순매도 규모가 8,000억원을 상회하며 시가총액 상위 업종에 매물 압력이 컸다. KOSDAQ150은 같은 기간 8.1% 하락했다. KOSDAQ 구성 업종에 따라 차별적으로도 작용했다.

1월 들어 민감주 및 소비재 성격을 지닌 일부 업종은 상승했지만 소프트웨어, 2차전지 밸류 체인(IT가전, 화학 업종에 포함) 등 고밸류 업종의 낙폭이 컸다.

소프트웨어, 미디어, 2차전지의 낙폭이 컸던 것은 밸류가 높으면서 쏠림 현상이 강화됐던 점도 있다. 2021년 상반기를 지나면서 제조업 공급망 차질 이슈가 불거졌다.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던 업종이 대안으로 주목받았고 소프트웨어의 하드웨어 대비 상대강도는 작년 9월 이후부터 가파르게 상승했다. 하드웨어의 약세에도 소프트웨어의 시가총액이 비중이 빠르게 올라오면서 KOSDAQ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최 연구원은 "현재 일부 업종의 낙폭이 큰 것은 쏠림 현상에 대한 반작용도 일부 영향을 줬다"고 판단했다.

주가 결정에 있어 이익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주가는 업종별로 다시 키 맞추기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시가총액과 영업이익 기여도 괴리가 큰 업종들은 간극을 축소할 것"이라며 "할인율이 높아지면서 KOSDAQ 내 이익 듀레이션이 짧은 업종이 긴 업종 대비 비교적 유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조정 폭이 컸던 반도체와 IT 하드웨어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업종별로 예상 영업이익이 올라오는 속도도 다르다. 소프트웨어와 2차전지의 이익이 올라오는 속도가 빠르지만 이를 감안해 높은 밸류에이션이 형성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IT 하드웨어로의 접근이 좀 더 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하드웨어 주가에 중요한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빠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조정 국면을 지나면서 주도 업종이 바뀌었던 것을 감안하면 하드웨어로의 로테이션 가능성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