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2월 미연준 FOMC 의사록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보다 더 빠르고 일찍 단행하는 게 적절하다. 양적 긴축도 조기에 더 빠른 속도로 해야 한다"는 식의 더욱 매파적인 색채를 드러낸 위원들의 입장이 반영됐다.
미연준 통화정책 위원들이 예상보다 더욱 빠르게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한 데에는 급등하고 있는 미국내 물가 오름세를 잡기 위한 이유가 가장 컸다.
지난 12월 FOMC 이후 파월 의장의 공식 성명에서도 나왔지만 위원들은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에 더욱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데 뜻을 모두 함께 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이퍼링 속도를 높임으로써 미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의 정책 운영에 더욱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왜 미연준이 지난해 연말 더욱 긴축적인 스탠스 전환에 나섰는지에 대한 더욱 구체적인 세부 내용을 이번 FOMC 의사록에서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의사록이 발표되자 미국 주식시장은 낙폭을 확대했다. 시장은 이번 의사록을 더욱 매파적으로 해석했는데 금리 상승이 독이 되는 테크주 위주의 나스닥이 3.3% 급락했고,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이 0.82%로 급등해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고 올라갔다.
더욱 주목할 것은 12월 FOMC에서 처음으로 실질적인 대차대조표 축소 논의가 있었다는 점이다. 말그대로 양적완화에서 이제 양적긴축으로 전환되는 긴축 강도가 더욱 세질 수 있는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미연준 대차대조표는 지난 2020년 초반 대비로 규모가 두배 이상 늘어 현재는 9조달러에 육박할 수준까지 온 것으로 집계됐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들이 첫번째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에 대차대조표 규모를 줄이기 시작하는 것에 지지하는 입장을 드러냈다.
지난달 FOMC에서 나온 점도표를 보면 위원들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2022년 3회, 2023년 3회, 2024년 2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3개월 전 개최된 9월 FOMC에서 올해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보다 상당히 매파적으로 바뀐 것이었다.
의사록에선 "위원들이 그들의 경제, 고용시장, 인플레이션 등 전망에 근거해서 기존에 했던 예상보다는 더욱 빠른 속도로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지적했다"고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은 미연준 관계자들이 예전 전망치를 내놨던 것보다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소비자물가의 고인플레 현상이 견조해진 모습이다. 예전 파월 의장은 인플레 상황이 일시적이라고 누차 밝힌 바 있다.
의사록은 공급체인 병목 현상과 고용시장 노동력 부족에 대해서도 우려를 드러냈다. 위원들은 이런 문제로 인해서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도 더욱 전방위적으로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위원들은 완전 고용이 달성되지 않았더라도, 만약 인플레이션 압박이 지속된다고 하면 미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미연준 의사록을 더욱 호키시하게 해석한 가운데 미연준이 3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데 배팅 규모를 늘렸다고 FT는 지적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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