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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 '사상최저' 폭락에 터키 주가도 장중 8%대↓…서킷브레이커 발동 (상보)

  • 입력 2021-12-20 08:4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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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최근 터키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00bp 인하한 이후로 리라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폭락한 가운데 터키 주가지수도 17일 장중 8%대까지 폭락했다.

이날 터키 보르사 이스탄불 100지수(XU100)가 8.52% 하락한 2,084.47p로 마감했다.

XU100은 연초 대비로는 39.39% 상승했다. 다만 달러화 기준하면 지수는 36% 하락해 세계 주가지수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달러/리라 환율이 두 배가 돼 리라 가치가 반토막이 날 때에 대표 주가지수인 XU100도 50% 뛰었다.

그런데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에 시장 공포심이 커진 가운데 대량 매도세가 나오면서 하루만에 10% 전후 수준 폭락했다.

10월 중순까지 횡보했던 XU100은 리라화 가치 하락세가 본격화됐던 10월 하순부터 상승폭을 키운 바 있다.

달러/리라 환율은 10월 20일 종가가 9.21리라 수준이었는데 12월 17일 종가는 16.5리라를 기록해 두 달만에 80% 폭등했다.

터키 주가지수가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매도세가 몰린 가운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고 블룸버그가 18일 보도했다.

지난 17일 장에서 XU100지수가 7% 가까이 급락해 한 시간에 두번이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이 시간동안 주식, 주식 파생상품, 레포 거래 등이 자동으로 중지됐다.

터키 주식시장은 최근 4개월 오름세를 지속했다.

투자자들이 고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 측면에서, 그리고 달러 대비 반토막 난 리라화 가치를 보존하려는 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주식 시장을 대안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터키중앙은행이 시장 개입에도 리라화 가치 하락세를 못잡은 후에 재차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로 주식시장내 패닉 셀링이 대량 나오면서 지수가 폭락한 것이다.

스테츠밀러 메들리투자자문 이머징마켓 디렉터는 "터키 주식시장의 이날 항복은 터키내 투자심리가 전환점을 맞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터키 XU100지수는 터키 거시경제 환경이 무너지는데도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터키 주식시장 내에서 자금 회수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은 터키에서 해외로 자금 유출 가속화를 상징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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