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달러/원, 네고·역외 매도에 1323.10원 하락 마감…장중 연저점 경신 후 낙폭 축소](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102615390201339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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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원, 네고·역외 매도에 1323.10원 하락 마감…장중 연저점 경신 후 낙폭 축소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6일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역외 달러 매도세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장중 1320원대 초반까지 내려가며 연저점을 경신했지만, 오후 장 후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정규장 종가인 1324.60원보다 1.50원 내린 1323.10원에 오후 3시 30분 정규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야간장 종가인 1326.20원과 비교하면 3.10원 하락한 수준이다.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 정규장 종가보다 0.60원 낮은 1324.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역외 달러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오전 9시 16분께 1321.3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수입업체 결제수요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전 10시 36분께 1326.20원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전 후반부터 달러 공급이 다시 우위를 보이면서 환율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들어 132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오후 2시 5분께 1320.55원까지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새로 썼다. 이는 2024년 10월 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1320원선에 근접하면서 저가 매수세와 결제수요가 유입됐고, 오후 장 후반에는 낙폭을 빠르게 줄였다.
환율은 오후 3시를 전후해 1324원 부근까지 반등한 뒤 다시 소폭 하락하며 1323.10원에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5.65원에 달했다.
환율 하락에는 월말을 앞둔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역외 투자자들의 달러 매도세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특히 국내 반도체기업을 중심으로 달러 공급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달러화의 뚜렷한 방향성 부재에도 달러/원 환율의 상단이 무거운 흐름을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달러선물시장에서 3만계약 이상 순매도하며 환율 하락 압력을 높였다.
최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원화 강세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나타낸 점도 환율 하락 기대를 뒷받침했다. 신 총재는 지난 23일 국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최근 달러/원 환율 하락을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환율이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발언이 원화 강세에 대한 외환당국의 수용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중동지역의 긴장 완화 기대 속에 국제유가가 반락한 점이 원화 강세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23일 뉴욕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3.8% 급등한 배럴당 103.27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3.1% 오른 배럴당 116.72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는 국제유가가 2%대 하락하면서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파키스탄 고위 당국자들이 이란과 역내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외환시장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역외 달러 매도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글로벌 달러화 역시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환율이 연저점을 경신했지만 1320원선 부근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단 지지력이 확인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장중 1320.55원까지 하락한 이후 오후 장 후반 1323원대로 반등한 점은 단기 급락에 따른 부담과 결제수요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월말 네고물량과 역외 달러 매도세가 지속되는 만큼 환율이 반등하더라도 상단에서는 달러 공급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 예정된 FOMC와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결과도 향후 환율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1320원대 초반의 하단 지지력과 1320원대 중반의 상단 매도 압력이 맞서는 가운데 실수급에 따른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월말 네고물량과 역외 달러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환율이 장중 연저점을 경신했지만 1320원선 부근에서는 결제수요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며 "글로벌 달러화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만큼 당분간 수급에 따른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FOMC 등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1320원선의 지지력과 월말 네고물량의 출회 강도가 향후 환율 흐름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