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전망] 달러/원, 중동 긴장·유가 급등에 하방 경직성…FOMC 앞두고 1320원대 등락 예상](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102606563608864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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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달러/원, 중동 긴장·유가 급등에 하방 경직성…FOMC 앞두고 1320원대 등락 예상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6일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속에서 하방 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원화 강세 기대가 상단을 제한하면서 1320원대 중심의 등락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0원 오른 1324.60원에 정규거래를 마쳤다. 장중 1321.50원까지 하락했지만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했다.
이후 야간거래에서는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오름폭을 확대했다. 24일 오전 6시 종가는 1326.20원으로 정규장 종가보다 1.60원 높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달러/원 1개월물이 1322.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 -1.10원을 고려하면 현물환 환산가는 1323.40원으로 전 거래일 서울 정규장 종가보다 1.20원 낮았다.
지난주 후반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나흘 만에 반등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9% 상승한 101.80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9% 하락한 1.1195달러, 달러/엔 환율은 0.07% 상승한 156.88엔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05% 내린 6.6697위안에 거래됐다.
달러화 강세에는 미국 국채금리 반등과 중동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7bp 상승한 4.99%를 기록했다. 전일 급락했던 국채금리가 반등하면서 달러화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미국이 다음 달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3.8% 급등한 배럴당 103.27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도 3.14% 오른 배럴당 116.72달러에 마감하며 지난 4월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 플로리다주 유세에서 이란을 상대로 또 한 번 '장대한 분노' 작전을 실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동지역의 군사적 충돌이 재개될 경우 국제유가 상승과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뉴욕 주식시장도 국제유가 급등과 국채금리 상승 부담에 동반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2.82포인트(1.23%) 하락한 5만2215.1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52% 내린 7623.68, 나스닥지수는 0.21% 하락한 2만5955.34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재정 불안과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도 글로벌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유로존의 10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1.9로 전월 53.1보다 하락하며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Aa3로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하면서 프랑스 재정 건전성에 대한 경계감은 이어졌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에도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환율이 1326원대까지 상승할 때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반대로 1321원대에서는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단이 지지됐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원화의 저평가 상태를 강조하며 추가 강세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역외 위안화가 달러화 대비 소폭 강세를 나타낸 점 역시 원화 강세 기대를 뒷받침할 수 있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도 환율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향후 금리 경로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책 당국자들의 판단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유가 급등으로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경계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하락을 반영해 1320원대 초중반에서 출발한 뒤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긴장과 국제유가 급등,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이 하단을 지지하는 반면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원화 강세 기대가 상단을 제한하면서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1320원대 초반에서는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방 경직성이 나타나고, 1326~1327원 부근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 달러 매도 압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 FOMC를 앞둔 경계감까지 더해지면서 환율은 당분간 1320원대에서 수급에 따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 동향과 달러선물 수급 변화가 환율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확대될 경우 환율에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지만, 역외 달러 매도세와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면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