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5 (일)

[채권-오후] 강세 유지 속 숨고르기…외인 선물 매수 지속

  • 입력 2026-10-23 13:3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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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23일 오후 미국 국채금리 급락과 국내외 주식시장 약세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장 초반 급등했던 국채선물은 상승폭을 일부 반납한 뒤 제한적인 등락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수하면서 강세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빠르게 하락한 데 따른 레벨 부담도 작용하는 모습이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오후 1시 23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18틱 오른 103.26, 10년 국채선물은 64틱 상승한 107.43을 기록했다. 오전 9시 26분께 각각 26틱, 79틱 상승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7,648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672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3년 국채선물을 3,251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851계약 각각 순매도했다. 은행도 3년 선물을 3,773계약 순매도했으나 10년 선물은 838계약 순매수했다.

국고채 금리는 전 구간에서 하락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5.7bp 하락한 3.780%, 10년물은 7.0bp 내린 4.077%를 나타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3.7bp 하락한 3.738%, 5년물은 5.3bp 내린 3.927%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5.3bp, 5.9bp 하락한 4.154%, 4.173%를 나타냈다.

이날 채권시장 강세는 간밤 미국 국채금리 급락에 영향을 받았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인공지능(AI) 투자 과열 우려와 기술주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매수세 유입으로 17bp 넘게 하락한 4.95%대로 내려왔다.

메타의 대규모 AI 설비투자와 현금흐름 악화에 대한 우려가 기술주 매도를 촉발했다. 나스닥지수는 2.60%,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2% 급락했다.

중동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급등했지만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보다 안전자산 선호가 우세했다.

다만 아시아 거래에서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반등했다. 오후 1시 23분 현재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9640%로 1.1bp 상승했고, 2년물 금리는 4.6530%로 1.55bp 올랐다.

국내 주식시장은 오후 들어 오전보다 낙폭을 줄였지만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1시 2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59.34포인트(1.07%) 하락한 5,474.43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20.39포인트(2.67%) 내린 743.71을 나타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9,37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약 6,887억원, 2,310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원 환율은 1,324.50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장중 1,321.50원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국내 채권시장은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도 소화하고 있다.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3.00%로 만장일치 동결했지만 성장률과 물가 전망의 상향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추가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앞선 선제적 금리인상에 따른 정책적 여유를 강조하면서 시장에서는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유연하게 조절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날 국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신 총재는 세계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높아지는 중요한 변곡점에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의 잠재성장률 재추계 결과는 연말 전에 워킹페이퍼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미국발 안전자산 선호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동반 순매수가 강세를 지지하고 있지만, 최근 금리 하락 속도가 빨랐다는 점에서 추가 강세에는 신중한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7%대 후반, 10년물 금리가 4.0%대 후반까지 내려오면서 금리 하단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간밤 미국 국채금리 급락으로 국내 채권시장도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단기간에 금리가 상당폭 하락한 만큼 추가 강세를 추격하기에는 부담이 있는 구간"이라며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기관의 매도 대응이 나타나면서 장 초반 강세폭이 일부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 주식시장 약세와 미국 금리 하락은 채권시장에 우호적이지만 전날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며 "오후에도 외국인 선물 수급과 미국 금리 움직임, 국정감사에서 나오는 한은 총재 발언 등을 확인하면서 금리 하단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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