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5 (일)

[채권-오전] 美금리 급락에 강세…초반 상승폭 축소

  • 입력 2026-10-23 11:0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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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23일 오전 미국 국채금리 급락과 국내외 주식시장 약세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장 초반 급등했던 국채선물은 최근 금리 하락에 따른 레벨 부담 등으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수하고 있지만 초반 강세를 추격하는 매수세는 다소 신중해진 모습이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오전 10시 54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15틱 오른 103.23, 10년 국채선물은 60틱 상승한 107.39를 기록했다.

오전 9시 26분께 3년 국채선물이 26틱 오른 103.34, 10년 국채선물이 79틱 상승한 107.58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각각 11틱, 19틱 축소됐다. 특히 10년 국채선물은 개장 직후 한때 98틱까지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이후 오름폭을 줄였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233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279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금융투자는 3년 국채선물을 2,062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370계약 각각 순매도했다. 은행은 3년 국채선물을 1,775계약 순매도한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588계약 순매수했다.

국고채 금리는 전 구간에서 하락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4.3bp 하락한 3.794%, 10년물 금리는 6.3bp 내린 4.084%를 나타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3.7bp 하락한 3.738%, 5년물은 4.3bp 내린 3.937%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도 각각 5.2bp 하락한 4.155%, 4.180%를 나타냈다.

이날 채권시장 강세는 간밤 미국 국채금리 급락에 영향을 받았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인공지능(AI) 투자 과열 우려와 기술주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매수세 유입으로 17bp 넘게 하락한 4.95%대로 내려왔다. 미국 국채 2년물과 30년물 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메타의 대규모 AI 설비투자와 현금흐름 악화에 대한 우려가 기술주 매도를 촉발했다. 나스닥지수는 2.60%,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2% 급락했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급등했지만 채권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보다 안전자산 선호가 우세했다.

국내 주식시장도 약세를 이어가며 채권시장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오전 10시 5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21.38포인트(2.19%) 하락한 5,412.39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23.06포인트(3.02%) 내린 741.04를 나타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6,47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약 4,705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4분 현재 1,322.55원 수준으로 전일 종가보다 3.95원 하락했다. 장 초반 1,326.70원까지 상승한 이후 하락 전환해 1,321.45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국내 채권시장은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도 소화하고 있다.

금통위는 성장률과 물가 전망의 상향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추가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신현송 총재가 앞선 선제적 금리인상에 따른 정책적 여유를 강조하면서 시장에서는 향후 인상 속도를 유연하게 조절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동반 순매수가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최근 금리 하락에 따른 레벨 부담으로 추가 강세에는 신중한 분위기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7%대 후반으로 내려온 가운데 장 초반보다 국채선물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추가 금리 하락 여력을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간밤 미국 국채금리가 AI 투자 과열 우려와 주가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크게 하락하면서 국내시장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장 초반 국채선물 상승폭이 일부 축소된 데서 보듯 최근 금리 하락에 따른 레벨 부담이 작용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수하고 있지만 국고채 3년 금리가 3.7%대 후반까지 내려온 만큼 추가 강세를 추격하기에는 부담이 있다"며 "오후에도 외국인 수급과 국내기관의 매수 대응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 주식시장 급락과 미국 금리 하락이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전날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이라며 "오전 초반보다 강세폭이 다소 축소된 만큼 오후에는 국정감사에서 나올 한은 총재 발언과 외국인 선물 매매 흐름을 확인하면서 금리 하단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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