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2 (목)

[외환-마감] 달러/원, 신현송 원화 저평가 발언·네고 우위에 1324.20원 마감...5거래일 연속 종가 연저점

  • 입력 2026-10-22 15:4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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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원, 신현송 원화 저평가 발언·네고 우위에 1324.20원 마감...5거래일 연속 종가 연저점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2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원화 저평가 발언과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 달러 매도 우위 수급에 영향을 받아 하락 마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신 총재가 원화의 저평가 상태를 재차 강조하면서 원화 강세 기대가 강화됐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도 환율 하락을 뒷받침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정규장 종가인 1,325.20원보다 1.00원 내린 1,324.20원에 오후 3시30분 정규거래를 마쳤다.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 5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2.30원 높은 1,327.50원에 개장했다. 오전 9시2분께 1,328.6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달러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오전 중 하락세로 돌아선 환율은 낮 12시30분께 1,322.75원까지 내려가며 지난 2024년 10월 2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저가 매수세와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이 유입되면서 낙폭을 일부 줄였다. 오후 들어서는 1,323원대에서 등락하다 장 막판 1,324원대로 올라서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 하락에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원화 가치 관련 발언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3.00%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금리인상 이후 인상의 파급효과를 점검하기 위한 결정이다.

신 총재는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달러/원 환율 하락을 과거 비정상적인 고환율 상황에서 벗어나는 정상화 과정으로 평가했다.

그는 원화가 달러 대비 환율이나 실효환율 기준으로 볼 때 예년보다 여전히 상당폭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화 강세가 수입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가계 구매력을 개선하면서 경제 내 양극화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신 총재는 환율 수준과 변동성뿐 아니라 예측 가능성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8월 1,380원 수준이었던 환율이 최근 1,320원대로 낮아지는 과정에서 변동성도 상당히 줄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신 총재가 원화 저평가 인식을 재확인한 점이 달러 매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꾸준히 출회되면서 환율 상단을 제한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달러선물시장에서 4만계약 이상 순매도하며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전날 발표된 양호한 수출 실적도 원화 강세 기대를 뒷받침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61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5.4%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222.5% 급증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이어졌다. 달러인덱스는 아시아 거래에서 101.5선으로 추가 하락하며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의 급락과 국제유가 상승은 환율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3% 넘게 하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도로 돌아섰다. 중동지역 긴장 고조 여파로 국제유가가 약 2% 상승한 점도 원화 강세에 부담을 줬다.

시장에서는 신 총재의 원화 저평가 발언과 달러 공급 우위 수급이 환율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연저점 부근에서 결제수요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추가 하락폭을 제한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의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신현송 총재의 원화 저평가 발언과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맞물리면서 환율이 장중 1,322원대까지 밀렸다"며 "다만 주가지수 급락과 저점 결제수요로 낙폭을 일부 되돌린 만큼 당분간 1,320원대 초반에서 수급 공방을 이어가며 다음 주 FOMC 결과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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