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5 (일)

(상보) 한은, 기준금리 3.00% 동결…7·8월 연속 인상 후 속도 조절·추가 긴축 가능성 주목

  • 입력 2026-10-22 09:5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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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한은, 기준금리 3.00% 동결…7·8월 연속 인상 후 속도 조절·추가 긴축 가능성 주목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2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한 이후 추가 인상에 나서기보다 기존 긴축 조치의 효과를 점검하며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3.0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7월과 8월 각각 25bp씩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세 차례 연속 인상에 나서지 않고 일단 금리를 유지한 것이다.

이번 동결은 금융시장의 대체적인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2~15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3%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인상 전망은 7%에 그쳤다.

코스콤 CHECK(2710) 설문에서도 금융시장 관계자의 77.7%가 기준금리를 3.00%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3.25%로 25bp 인상할 것이라는 응답은 21.7%였다.

시장에서는 지난 두 차례 연속 금리 인상에 따른 정책 효과를 확인할 필요성과 최근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추가 인상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동결이 한은의 긴축 기조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성장세 확대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수요측 물가 압력 등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9%로 8월 3.1%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웃돌고 있다.

국제유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브렌트유는 지난 20일 장중 배럴당 112달러에 육박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한 점도 금리 인상 요인으로 꼽힌다.

한은은 지난 8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3%로 상향 조정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6일 올해 성장률이 3.4~3.6%에 이를 가능성을 언급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소득 여건 개선에 따른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가격과 가계대출 증가세 역시 금융안정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5일 기준 783조5,983억원으로 9월 말보다 2조7,643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감소했던 가계대출이 이달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국내주식 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겪은 점은 추가 긴축에 신중해야 할 요인으로 거론된다.

특히 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 차주의 이자 부담 확대와 내수 부문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물가와 경기 흐름,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의 관심은 이날 기준금리 동결 자체보다 향후 추가 인상 시기와 최종 기준금리 수준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채권시장에서는 10월 동결 이후 11월 추가 인상이 기본적인 전망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이번 금통위가 매파적 동결에 그칠지 비둘기파적 동결로 해석될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금통위원 가운데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오는지와 신 총재가 추가 인상 필요성을 어느 정도 강조하는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11월 추가 인상 여부뿐 아니라 최종 기준금리가 3.50%까지 높아질 가능성에 대한 신 총재의 판단이 채권시장 방향성에 더욱 중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을 공개하고 오전 11시10분부터 신 총재의 기자간담회를 진행한다.

신 총재가 물가와 성장률 전망, 금융안정 상황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놓을지에 따라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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