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우주·인공지능(AI) 기업 스페이스X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과 테슬라와의 합병 기대감에 힘입어 8% 가까이 급등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페이스X 주가는 전장보다 7.79% 상승한 159.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스페이스X는 3분기 실적 호조와 AI 사업의 높은 성장세가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스페이스X가 발표한 3분기 매출액은 약 145억8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1% 급증했다. 시장 예상치인 127억2천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약 28억달러, 당기순이익은 44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10억5천만달러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35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0.13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특히 AI 사업을 담당하는 슈퍼지능(SI)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SI 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75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8억1천300만달러보다 9배 이상 급증했다. 시장 예상치인 64억7천만달러도 웃돌면서 회사의 최대 매출 사업으로 올라섰다.
스타링크를 포함한 통신 부문 매출액은 약 52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위성 인터넷 사업의 안정적인 반복 매출과 AI 인프라 확장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스페이스X는 2027년 1분기 매출액을 330억~370억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22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와의 합병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머스크 CEO는 실적설명회에서 두 기업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으며 양사 이사회가 관련 논의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기업의 협력을 통해 상당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합병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구체적인 거래 조건에 대한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스페이스X의 호실적과 합병 기대감에 테슬라 주가도 3.41% 상승했다.
AI 관련 기술주 전반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엔비디아는 2.54%, AMD는 3.36%, ASML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2.81% 각각 상승했다. SK하이닉스 ADR도 2.48%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2% 가까이 상승하며 기술주 강세를 뒷받침했다.
JP모건은 스페이스X의 AI 사업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240달러에서 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스페이스X의 실적 개선은 최근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우려를 일부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78.04포인트(1.05%) 오른 26,702.8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58%,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69% 각각 상승했다.
최근 AI 관련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과 투자 수익성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졌지만, 스페이스X가 높은 매출 성장률과 흑자 전환을 동시에 확인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