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1일 주식시장과 외국인 매매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간밤 유럽과 미국 금리, 유가가 하락해 국내 채권시장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다만 금통위, 금리 레벨에 대한 경계감도 작용할 수 있다.
주가지수가 이번엔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국내 주가지수는 예상 밖의 급락세를 나타내 많은 주식 투자자들을 당황시켰으며, 채권시장은 반사익을 누렸다.
금통위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지난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인상한 뒤 긴축 조치 효과 등을 확인해야 하는 구간이다.
■ 美금리, 5.1% 근처로 하락...WTI, 101달러 근처로 하락
미국채 금리는 현지시간 20일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예상을 밑돈 주택착공 지표가 금리 하락을 견인했다. 전일 급등했던 유럽 주요국 금리가 반락한 점도 영향을 줬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40bp 하락한 5.111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30bp 떨어진 5.4240%를 기록했다.
미국채2년물은 0.60bp 오른 4.7795%, 국채5년물은 0.80bp 하락한 4.9285%를 나타냈다.
전날 15bp 가량 급등했던 프랑스 10년물 금리는 1.52bp 하락한 4.9109%를 기록했다. 프랑스 2년물은 1.73bp 오른 3.6538%를 나타냈다.
독일10년물 금리는 5.95bp 속락한 3.3995%, 2년물은 5.69bp 떨어진 3.0744%에 자리했다.
국제유가는 미-이란 협상 기대로 하락했다.
호르무즈에서 이란의 유조선 공격이 지속되는 등 중동 긴장이 이어졌지만, 미국과 이란이 결국 외교적으로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8% 하락한 배럴당 101.79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110.48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7% 하락한 배럴당 108.79달러에 거래됐다.
달러가격은 하락했다. 유로화 가치가 반등하자 달러인덱스는 밀려 내려갔다. 프랑스 정부의 적극적 시위 진압으로 소요 사태가 일단 진정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6% 낮아진 101.72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0% 높아진 1.1235달러, 파운드/달러는 0.55% 오른 1.3378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20년물 국채 입찰 호조로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16% 내린 158.27엔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1% 하락한 6.674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0% 강세를 나타냈다.
■ 뉴욕 주가, 다우 위주로 상승
뉴욕 주가지수는 다우지수 위주로 상승했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을 둘러싼 의구심이 계속되면서 헬스케어와 유틸리티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29.85포인트(1.02%) 오른 52,495.88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21.84포인트(0.28%) 상승한 7,712.57, 나스닥은 6.07포인트(0.02%) 내린 26,424.82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9개가 강해졌다. 헬스케어주가 2.3%, 부동산주는 1.7%, 유틸리티주는 1.2% 각각 올랐다. 반면 통신서비스주는 0.9%, 정보기술주는 0.3%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3M이 기대 이상 실적과 연간 이익 전망 상향에 힘입어 6% 뛰었다.
방산업체 노스럽그러먼도 실적 서프라이즈로 4% 넘게 급등했다. 머크와 암젠은 3.3%씩 올랐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테슬라는 1.5% 높아졌다.
반면 엔비디아는 0.3%, 마이크론은 1% 각각 하락했다. SK하이닉스 ADR는 2.2% 내렸다.
■ 미국 주택지표 부진...신규착공, 잠정주택판매 모두 예상 밑돌아
미국의 9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보다 5.2% 감소하며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주택 착공과 건축허가가 동반 감소하면서 미국 주택건설 활동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산하 인구조사국과 주택도시개발부(HUD)에 따르면 9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계절조정 연율 환산 기준 122만1천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수정치인 128만8천건보다 5.2% 감소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 130만건도 7만9천건 밑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1만9천건과 비교해서는 7.4%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 착공 건수가 85만9천건으로 전월 90만건보다 4.6% 줄었다. 5가구 이상 공동주택 착공은 34만9천건으로 전월 37만6천건보다 7.2% 감소했다.
향후 주택건설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신규주택 건축허가 건수도 소폭 감소했다.
9월 신규주택 건축허가는 연율 환산 기준 140만건으로 전월 수정치 140만3천건보다 0.2%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4만4천건과 비교하면 3.0% 감소했다.
단독주택 건축허가는 84만5천건으로 전월 88만건보다 4.0% 감소했다. 반면 5가구 이상 공동주택 건축허가는 50만3천건으로 전월 47만5천건보다 5.9% 증가했다.
미국의 9월 잠정주택판매는 전월보다 7.3% 급감하며 시장 예상을 대폭 밑돌았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주택 구매 여력이 악화된 가운데 미국 전역에서 주택 거래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9월 잠정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7.3%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5% 감소를 크게 밑도는 결과다. 예상보다 감소폭이 6.8%포인트 확대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3% 감소했다.
잠정주택판매는 기존 주택의 매매계약 체결 건수를 바탕으로 산출하는 지표다. 계약이 체결됐지만 거래가 최종 완료되지 않은 주택을 집계하며, 통상 계약 후 1~2개월 뒤 거래가 완료된다는 점에서 향후 기존주택 판매 흐름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NAR은 모기지 금리의 가파른 상승이 주택시장 여건을 악화시켰다고 평가했다.
로런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9월 주택시장 여건이 악화됐다"며 "고용 증가와 소득 상승이 주택 구매를 뒷받침할 수 있지만 주택 구매 여력은 모기지 금리 변화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금리는 9월 초 약 6.8%에서 월말 7.6%까지 상승했다. 한 달 사이 약 0.8%p 오른 것이다.
■ 수급 무너진 한국 주식시장...급락 지나친 측면도
코스피지수는 전날 장중 낙폭을 키우면서 급락했다.
코스피는 215.27P(3.73%) 급락한 5,552.74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4% 넘게 빠져 5,493.24까지 미끄러지다가 장 후반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SOX가 9일 만에 반등에 성공한 뒤 국내시장은 약보합 정도의 분위기에서 시작했으나, 장중 급락세로 변한 것이다.
오늘 새벽 SOX는 소폭(0.29%) 하락한 상태다.
현재 한국 주식시장에선 수급 기반이 흔들리면서 주가가 크게 빠진 상태다.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장이 크게 흔들렸다.
이런 상황에서 AI 투자 관련 의구심이 커지면서 코스피는 200일 이평선을 하회하면서 기술적 매도세를 부추겼다.
주식시장은 여전히 AI Capex에 대한 우려, 중국 창신메모리의 급성장, 고금리 지속 등에 대한 부담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한국주식 숏'이 지나치다는 진단들도 보인다.
일각에선 국내 주가지수가 과도하게 빠져 지금은 조정 마무리 국면이라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아울러 AI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지속될 수밖에 없어 한국 반도체주 급락은 지나치다는 평가들도 나오고 있다.
다만 여전히 한국 주식시장 수급이 취약해 당장은 소나기가 그치는 것을 확인하고 대응하는 게 낫다는 조언들도 보인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장전] 이성 잃은 한국주식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